(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농심의 지난해 중국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었다.
농심은 2015년 중국법인인 농심차이나의 매출이 2억10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6% 성장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주요 제품인 신라면 또한 중국시장에서 같은 기간 25% 늘어난 5000만달러의 매출고를 올렸다.
올해 농심은 상해공장을 증설해 중국 내 라면수요에 대처하고 지난해 말부터 생산물량을 대폭 늘린 백산수의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3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 국가통계국 직속 사업부서)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은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도 중국 매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농심은 지난해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240% 늘었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11월11일)에는 이날 하루에만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현지화된 마케팅으로 중국 내륙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 매출을 끌어 올리는 데 주효했던 분석했다. 농심은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신라면 모델 선발대회, 신라면 요리대회,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식 등을 개최해 지난해 내륙도시인 무한에서 94%, 성도에서 79%, 제남에서 150%의 매출 신장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농심은 올해 상해공장을 증설하고 백산수 홍보·마케팅 강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농심 상해공장의 최대 라면 생산능력은 월간 180만박스로 총 5개의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 라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1개의 라면생산라인이 증설되면 월 220만 박스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 진다. 여기에 심양공장 4개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130만 박스를 더하면 농심은 중국 공장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농심은 백산수를 통해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의 생수시장도 공략한다. 지난해 10월 백산수 신공장 가동하고 생산 물량을 대폭 늘린 농심은 세계 3대 수원지로 꼽히는 백두산 생수로 중국 생수시장을 공략하고 수원지에서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를 전략적 핵심지역으로 삼아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동북3성과 상해, 북경, 홍콩을 중심으로 시음회 개최하고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김치라면이 중국시장 공략의 주력 브랜드로 타오바오몰에서 라면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가 동시에 높아지고 상호 상승작용으로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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