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일부 통화가 큰 폭 약세를 보이며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72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3679억6000만달러)보다 6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2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4월부터는 3개월 연속 매달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이후 환율 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11월 감소로 돌아선 후엔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보유외환 운용수익은 증가했지만 파운드화 등 일부 통화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외환보유액을 구성별로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363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8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12월에 비해 82억달러 증가해 21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2억3000만 달러로 1억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은 14억1000만달러,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는 7위로 전월에 비해 한 단계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3304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며 일본(1조233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355억달러), 스위스(6025억달러), 대만(4260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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