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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공급우위·달러화 강세에 저유가 지속될 것”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1-28 12:00 KRD3
#한국은행 #인플레이션보고서 #저유가 #하방압력
NSP통신-(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해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며 저유가 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저유가 등에 의해 저물가 상황도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유가 상승보다 하방 압력이 더 클 것이라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제유가 경로에서는 공급우위 상황 및 달러화 강세 등 여타 요인들의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이란의 생산능력 추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으로 유가 향방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덧붙였다.

2014년 6월 110달러대였던 국제유가(두바이유기준)는 2015년말 3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2014년 하반기 이후 그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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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원유시장을 살펴보면 최근까지도 OPEC의 원유생산량은 생산량 목표치를 장기간 웃돌고 있다. 또한 경제제재 해제에 따라 연내에 원유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은 일평균 40~100만배럴 정도의 추가생산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이란의 원유 증산에 대해 사우디 등 여타 국가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생산 확대로 대응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한은은 “현 유가 수준이 주요 산유국의 균형재정 유가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OPEC 산유국간의 산유량 감산합의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원유 공급은 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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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OPEC 산유국의 원유생산은 저유가 지속에 따른 투자 감소 및 채산성 악화 등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OPEC 산유국의 공급 축소가 국제원유시장의 전체 공급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셰일오일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미국의 미완성 유전이 상당수에 달하는 데다 셰일오일 생산비용도 낮아진 결과, 유가가 반등하게 되면 원유생산이 단기간에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더욱이 미국의 원유수출금지법 폐지는 중장기적으로 국제원유시장의 공급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고서는 향후 원유수요는 글로벌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10~14년중 전세계 원유수요 증가분의 45%를 차지했던 중국이 경제성장세 둔화로 인해 올해는 원유수요를 지난해만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용도별로 보면 산업용뿐만 아니라 난방용 및 차량용 수요도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지 못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가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등 이슬람 종파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유가 불확실성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중동 산유국간의 갈등 심화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상승압력은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국제원유시장에서는 OPEC 산유국간의 경쟁이 계속되고 대이란경제제재 조치 해제 등이 생산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세계 원유수요도 둔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급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이란의 생산능력 추이, 중동지역 이슬람 종파간 갈등의 전개방향,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유가 향방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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