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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16-01-28 09:39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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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독립운동가이면서 성자로 까지 불리는 고 이용도(1901~1933) 목사에 대한 평가가 지난 80년간 굴절되어 왔음을 치밀하게 밝히는 비평 서적이 발간됐다.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는 그 동안 몇몇 교회사가들에 의해 신비주의자, 이단 등으로 분류돼 온 이용도에 대한 다양한 평가에 대한 진위를 탐정처럼 파헤친다.

한국 교회사를 흔들어놓을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는 1930년대 초 부흥사로 전국 교회에 이름을 떨치던 이용도 목사가 이후 이단으로, 신비주의자로 몰린 것을 이용도 자신의 말에 비추어 조목조목 검토한다.

NSP통신-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 표지 (행복미디어 제공)
이용도 목사 이단론 비판 : 주의 것들의 노래 표지 (행복미디어 제공)

책은 이용도 연구가 정재헌 (34)씨가 저술했다. 정씨는 앞서 이용도 목사 평전 : 기독교의 재출발과 이용도 목사 시편 : 주님이 들어오시는 문, 이용도 목사 365 묵상집 : 진리를 드소서 등을 연속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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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도 목사에 대해 도산 안창호 선생은 ‘성자’로 불릴만한 인물’이라고 했고, 월남 이상재 선생은 어린 이용도의 언변에 감탄하였다. 미국인 피터스(1902~2012) 선교사는 그를 ‘100년에 한 번 나올 인물’로, 성 프란시스에 비견했다. 역사학자 송길섭 박사는 한국교회의 개혁자로 평했다.

이용도는 1930년대 초 직업화 되는 목회자와 교회의 외형적 치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수와 십자가를 재인식함으로 조선 기독교의 재출발을 역설했다. 일제의 압제하에 있던 곤고한 대중은 그의 열정적인 기도와 설교, 그리고 성자적 생애에 열광했고, 곳곳에서 그를 따르는 이들의 기도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새 기운에 위기의식을 느낀 교권자들은 곧 그를 막아서고 나섰다. 1931년 장로교 황해노회는 이용도 목사가 불을 끄고 기도한다, 교역자를 비판한다, 여성도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다, 김교신의 ‘성서조선’이란 잡지를 선전한다, 등의 이유로 ‘목사’인 그를 무교회주의자로 정한 뒤 황해도 내 장로교회는 그를 초청하지 못하게 하는 금족령을 선포했다. 이용도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33년에는 아무런 이유나 근거가 제시되지 않은 채로 이단으로 정죄 당하였다. 그는 예수처럼 33살에 눈을 감았다.

책은 총 2부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비평마당으로 6막으로 나뉜다. 1막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측이 현재 제시하는 이용도 이단 보고서의 후대 첨가 문제, 2막은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민경배 박사의 이용도 연구에 나타나는 왜곡 인용, 3막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박응규 역사신학 교수의 이용도 연구 논문에 등장하는 유령 문단, 4막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측의 이용도에 대한 역사 서술 문제로 사료 선택의 불합리함, 5막은 백석대학교 안수강 박사의 연구와 용어 정의 문제, 6막은 196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이용도를 한국 이단의 조상으로 소개했던 박영관 박사의 비판 등을 검토한다.

2부는 자료마당으로서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총신대학교, 대신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정성구 박사의 역작 한국교회 설교사가 타인에게 적용된 비판을 이용도에게 적용하여 이단으로 소개한 것을 비판한다. 2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이민성 목사의 김예진 연구에 나타난, 사료에 반대되는 평가들을 검토한다. 3장은 이단연구단체나 연구자들 가운데 표절과 허위를 유포한 실례들을 꼼꼼히 찾아 넣었다. 이단 정죄라는, 교계의 생명이 달린 부분에서 얼마나 부주의하게 이용도가 이단으로 소개되는지 독자 앞에 나열한다.

정재헌 지음 / 행복미디어 발행 / 708쪽 / 27,000원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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