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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중국경제 움직임이 세계경제 좌우…면밀한 대응 필요”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6-01-27 07:55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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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연초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대해 중국경제의 불안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중국경제의 움직임이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기도 하지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보더라도 중국경제에 주목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미국이 세계경제성장을 견인했고 미 경제부진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연결됐다면 이제는 중국경제의 움직임이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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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과 이에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를 합하면 세계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가까이에 이르고 과거 10년간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의 기여율은 대략 35%로서 미국의 기여율(6%)을 40배 정도 웃돌았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앞으로 세계경제 침체가 온다면 그것은 중국발이 될 것이다’라는 지난주 TIME지의 표지기사를 인용하며 중국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을 언급하며 중국경제의 불안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는 “연초 국제금융시장이 큰 변동을 보이고 국내에서도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원화환율이 상승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가의 추가하락, 미국의 통화정책방향의 불확실성도 여전하지만 특히 중국경제의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열렸던 다보스 포럼에서도 중국경제 향방에 대해 낙관적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표출되며 평가가 엇갈리게 나타났다”며 “이는 중국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불안심리가 매우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경제의 상황추이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나가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이종화 고려대 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최범수 KCB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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