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P통신) 이동훈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경기 침체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던 서초구가 최근 들어 3.3㎡당 매매가격이 용산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초 서초구와 용산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2737만원과 2478만원으로 두 지역의 차이는 259만원이었지만 연말에 시작된 경기 불황을 기점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서초구는 경기가 점차 안정화되고 적체됐던 저가 매물이 서서히 소진되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져 현재(5월23일 기준) 2616만원을 기록, 용산구의 2603만원을 앞섰다.
면적대별로 보면 연초대비 면적별 3.3㎡당 가격 차이는 66~99㎡대 면적이 127만원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66~99㎡(20평형)대 아파트가 연초대비 변동률에서 4.0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에 높은 오름세를 보인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99~132㎡(30평형)대의 중형 아파트가 58만원(1.18%)을 차이를 기록했다. 아직 경기 침체로 인해 중대형아파트의 수요가 많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66㎡(20평형)대 이하와 132~165㎡(40평형)대 그리고 165㎡(50평형)대 이상의 경우 각각 38만원(0.11%), -15만원(0.50%), 38만원(0.21%)의 낮은 변동폭을 나타냈다.
서초구의 상승 이유는 전국적으로 침체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규제 완화 및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효과로 재건축 아파트가 높은 오름세를 보인 탓이다.
특히 사업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대주택 의무비율이 폐지되자 기대심리가 커져 호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구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초동에 위치한 J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구는 올 상반기에 재건축 호재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용산구 역시 이미 각종 개발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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