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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ECB 통화정책 강도 기대보다 낮아…시장 실망감 표출”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12-04 11:52 KR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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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ECB(유럽중앙은행)는 지난 3일 밤 시중은행에 대한 ECB의 예금금리를 기존 마이너스 0.2%에서 역대 최저인 마이너스 0.3%로 0.1%p(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자산매입(QE) 기간을 6개월 연장하고 지방정부채 신규편입, 월 매입액은 종전(600억유로)대로 유지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올해 5월 0.3%까지 올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 이후 다시 하락하고, 최근 파리 테러 여파와 신흥국 성장률 둔화로 인한 경기 모멘텀 약화 우려에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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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 높은 수준의 통화완화 정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을 나타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금융센터의 4일 보고서는 ECB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의 추가 조치라 시장은 실망감을 표출했고, 정책의 부작용 우려도 제기됐다는 해외시각을 전했다.

BoA메릴린치 등은 월매입액의 추가 확대 또는 예금금리 20bp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감 표출했으며 드라기 총재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실망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RBS증권은 ECB에 대한 실망감이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너스 예금금리 재인하 및 QE 기간 연장 등은 순이자마진 축소 지속 등의 부작용을 확대시킬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BNP파리바는 향후 예금금리 인하 폭이 추가 확대될 경우 국채보유자들이 현금보유 비용 증가 우려 때문에 오히려 매각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이번 통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악화될 수 있겠지만, 경기와 물가 하방압력을 점차 완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모건스탠리는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그 동안의 유로화 약세 효과로 2016년 말 전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채권매입액(3월~10월 4847억유로) 중 대출에 쓰인 자금(682억유로)이 14.1%에 불과해 정부차원의 대출수요 진작 정책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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