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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풍 뜨거운 인천 청라, 송도는 ‘떳다방 천국’

NSP통신, 송협 기자, 2009-05-20 14:47 KRD1 R0
#떳다방 #청라지구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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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송협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닥을 치던 국내 주택시장이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등 잇따른 규제완화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천 청라지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분양시장은 청약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지난달 22일 청라 A6블록에 공급한 한라비발디를 시작으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한 한화꿈에그린, 한일베라체, 호반베르디움과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최고 60대1의 경쟁률을 보인 송도 포스코 더샵 하버뷰Ⅱ 견본주택 주변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떳다방’들이 높은 웃돈을 제시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송도신도시에 자리잡은 통합 견본주택 주변에는 전국에서 원정나온 이른바‘떳다방’들이 분양권 전매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웃돈을 제시하며 청약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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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올라왔다는 떳다방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지방시장은 거래는 커녕 문의전화 한통 없다”며“떳다방 단속을 예상하면서도 먹고살기 위해 분양권 전매를 위해 송도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떳다방 관계자는 “어차피 어려운 시기에 작은 여윳돈을 투자하고 프리미엄을 통해 챙기는 투기수요자들의 입질이 많기 때문에 우리같은 업자들도 공존하는 것 아니냐?”며“솔직히 청라지구나 송도의 경우 실수요자 보다 투기 목적인데 분양권 전매가 뭐가 그리 잘못이냐”며 반문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지방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청약시장이 과열 현상을 보이는것은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근본에서 벗어나 자칫 투기열풍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송도 신도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매제한 1년으로 묶여 있어 거래를 할 경우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청라, 송도 분양권은 날개 돋힌 듯 웃돈 거래가 심심찮게 성행하고 있다”며“한화 꿈에그린 분양권의 경우 5000만원선에 거래되며 21일 당첨자 결과를 기다리는 포스코 하버뷰 분양권은 최고 1억원까지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떳다방과 함께 일명 ‘묻지마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분양시장을 흐리고 있다”며“공급만하면 청약 과열을 보여 가뜩이나 당국의 시선이 집중되는 송도나 청라지구가 떳다방과 같은 투기꾼들로 인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20일부터 지자체와 함께 현장 점검반을 구성, 청약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인천 송도신도시와 청라지구 분양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간다.

DIP통신, 송협/ 이동훈 backi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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