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윤증현 장관 “부동산 투기 잡겠다” 발언…왜?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5-13 13:14 KRD1
#윤증현 #기획재정부 #부동산 #투기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보이자 투기 움직임에 대한 사전 경고 차원

(DIP통신) 강영관 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이 취임 이후 부동산 투기 문제와 관련해 이처럼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800조원에 육박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흘러들어 가면서 투기 움직임이 보이자 미리 단호한 대응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거래량 또한 금융위기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투기세력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G03-9894841702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윤 장관의 발언은 잠재 위험으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 거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향후 야기될수 있는 불법 투기를 사전에 경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윤 장관의 발언이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부동산 활성화를 추진해온 MB정부의 급격한 정책선회는 아닐 것이라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도소득세 한시 중과폐지, 종합부동산세 대폭 감면 등 관련 법안 통과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고, 특히 대책을 내놓은 장본인이 윤 장관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장이 부동산 관련 선심성 개발계획을 쏟아낼 움직임을 보이자 후유증을 우려한 ‘엄포성 발언’이라는 견해를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일단 윤 장관이 “강남 투기지역 해제는 당분간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일단 강남3구의 주택투기지역 해제는 잠정 유보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당분간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세제와 규제완화 등 추가조치는 내놓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DIP통신, kwan@dipts.com
<저작권자ⓒ 소비자가 보는 경제뉴스 통신사 : DI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