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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장만 바뀐 하이트진로 ‘한정판 맥주’...과연 소비자들이 살까?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5-11-03 01:23 KRD7 R0
#하이트진로(000080)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 #지적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국내 맥주 메이커인 하이트진로(000080)가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발매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 하는등 홍보까지 거창하게 하고 있지만 정작 알고 보면 ‘내용물은 기존 것 과 그대로인 라벨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 ‘크리스마스 한정판’이라고 대대적으로 알릴만큼 특별한게 없다는 지적이다.

하이트진로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2일 ‘올 겨울 국내 맥주 업계 최초로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선보인다’고 언론사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렸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정판 맥주병에 부착된 라벨의 디자인 내용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흰 눈 사이로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으로 바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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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외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맥주의 내용물도 같고 용량(병 500ml, 캔 355ml/500ml)도 기존에 판매하던것과 똑같다. 단지 맥주병과 캔의 겉 디자인이 달라졌을 뿐이다.

이렇듯 한정판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엔 너무 초라하다. 한정판의 백과사전적 의미만 보더라도 마케팅의 일환으로, 예를 들면 음반이나 DVD제품등을 발매할 때 따로 보너스곡이나 화보집등을 수록한 특별한 제품을 의미한다.

하이트진로 공식 홍보대행사 측도 이번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에 대해 “내용물의 변화도 없고 디자인만 변경돼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그렇게(눈속임처럼) 느낄 수 있어 오해의 소지도 있는 것 같다. 혼란을 야기해 죄송하다”라는 입장으로 한정판 맥주가 단순히 라벨과 디자인만 교체된 것임을 자인했다.

그야말로 소비자를 대놓고 우롱한 것이다. 속담 중에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말이 있다.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이다. 하이트진로에 딱 맞는 속담인 듯 하다.

라벨과 디자인만 바꿔놓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맥주라고 대대적 홍보라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소비자를 얼마나 봉으로 봤으면 이런 기획이 나왔는지 말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분명 이 한가지는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소비자들은 결코 기업이 생각하는 만큼 어리석지 않다. 라벨과 디자인 변화로 소비자의 시선은 끌 수 있겠지만 의미없는 한정판을 구매할 소비자는 없을 것임을 말이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사과문과 함께 새로운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기획해 선보이는 건 어떨런지 하이트 측에 묻고 싶다. 물론 그헣다고 배신감으로 돌아 선 소비자의 마음이 쉬 돌아설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양심선언에 최소한의 노력정도는 보여줘야 소비자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을까.

NSP통신/NSP TV 박정섭 기자, des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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