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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發 아파트값 상승 바람 끝은 어디?

NSP통신, 강영관 기자, 2009-04-21 17:14 KRD1 R0
#아파트값 #내집마련 #부동산뱅크 #부동산써브

서울 아파트값 0.14% 상승…전문가 “반짝 상승세로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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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강영관 기자 = 최근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버팀목이 되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금융상품에만 떠돌던 800조원 가량의 부동자금이 주택시장으로 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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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로 ▲강동구(0.89%) ▲강남구(0.34%) ▲양천구(0.24%) ▲서초구(0.21%) ▲송파구(0.17%) ▲광진구(0.10%) ▲성동구(0.03%) ▲용산구(0.02%)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5%) ▲일산(0.09%) ▲분당(0.07%)이 올랐고 ▲산본(―0.03%)이 유일하게 떨어졌다.
인천 경기지역은 ▲과천(0.94%) ▲성남(0.30%) ▲수원(0.08%) ▲용인(0.04%) 등은 올랐지만 ▲동두천(―0.88%) ▲광명(―0.20%) ▲하남(-0.04%) ▲구리(―0.04%) 등은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 유보로 인해 이 같은 강남발 집값 상승이 여타 지역으로는 번지지 못하고 ‘반짝 상승세’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은 대부분 규제완화 기대감에 기댄 호가 상승일뿐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월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6361건으로, 부동산 경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6년 월평균 1만5965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잠실동 S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강남권 아파트 호가는 상승했지만 매수자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특히 올해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소득이 늘지 않는 한 현재 집값 수준에서 수요초과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만약 더 오른다면 이 자체가 심각한 거품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 기대감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세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남권만 보더라도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강남 아파트값이 재건축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했지만 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특별히 없을 것”이라며 “강남권의 경우에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유보, 양도세 중과폐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상승세 추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 또한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 악화나 부동산 규제 등 외부적인 요인이 있을 경우 집값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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