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한국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공간에서 주한 미국 대리대사(現 부대사)와 부산 대학생들 간의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부경대(총장 김영섭)는 내달 1일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던 월턴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이 머무르며 전쟁을 지휘했던 장소인 교내 ‘워커하우스’에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 미국 대리대사를 초청해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90분 간 열리는 간담회에는 마크 내퍼 대리대사와 부경대 학생 30여명이 참석해 ‘한국전쟁 정전협정 62주년, 다시 돌아보는 한미동맹’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간담회 장소인 워커하우스는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큰 역할을 했던 미8군 사령관 월턴 워커(1889∼1950) 장군의 지휘본부로 사용됐던 건물이다.
워커 장군은 1950년 9월 6일 낙동강 방어선(일명 워커라인)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통신장비를 보호하려고 대구에 있던 미8군 사령부를 이 건물로 옮겼던 것이다.
이 같은 한국전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간직한 공간인 워커하우스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주한 미국 대사관측과 대학생 간의 간담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경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주한 미국 대사관측과 협력해 워커하우스를 한국전쟁 역사 전시관으로 단장해 인근 유엔기념공원과 연계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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