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윤민영 기자 = 베일에 싸였던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라인업이 드러났다.
25일 오전 9시 30분 해운대 ‘영화의 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기자회견에는 영화배우 강수연(공동집행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조직위원장),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해 개·폐막작과 심사위원, 영화제 프로그램 등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75개국에서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으며, 허우샤오시엔·지아장커·아피찻퐁 위라세타쿤·조니 토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개막작은 인도 모지즈 싱 감독의 ‘주바안’이며 폐막작은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선정됐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인도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는 신선한 형식”이라며, “아시아 영화 신인 발굴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동시대 거장감독들의 신작 6편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32개국 52편의 작품이 초청된 ‘아시아 영화의 창’이 구성됐다.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는 10개국 8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배우 문소리와 윤은혜의 연출작이 포함된 ‘와이드 앵글’ 부문에는 총 10편이 선정됐다.
또한 ‘뉴 커런츠상’의 심사위원은 한국의 김태용 감독, 대만에서 배우를 겸하고 있는 실비아 창 감독, 인도의 아누락 카시압 감독, 독일의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 미국의 영화평론가 스테파니 자카렉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와이드 앵글상’의 심사위원 중 다큐멘터리부문의 ‘비프메세나상’은 한국의 김동령 감독, 폴란드의 아르투르 립하르트 플래닛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중국의 두 하이빙 감독이며, 단편영화에 주어지는 ‘선재상’은 한국의 김호정 감독,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감독, 미국의 클로데트 갓프리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프로그래머가 선정됐다.
한국영화의 뿌리와 걸작을 접할 수 있는 ‘한국영화 회고전’과 ‘한국영화의 오늘’은 1960년대의 영화부터 최신 개봉작까지 파노라마처럼 만나볼 수 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등 우수작 50편을 접할 수 있는 ‘월드 시네마’, 전 대륙에서 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 30편을 만날 수 있는 ‘플래시 포워드’에는 비아시권 거장들의 영화들이 모였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100’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조망하는 113편의 영화가 리스트에 올랐으며,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일환으로 개최된 ‘내가 사랑한 프랑스 영화’도 눈여겨볼만 하다.
‘오픈 시네마’를 통해 야외상영의 낭만을 즐길 수도 있으며, 심야에 호러를 즐길 수 있는 ‘미드나잇 패션’에는 ‘식스 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신작 ‘더 비지트’를 들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주요행사로는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 인사, 시네마투게더 등 관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문화영상산업이 부산에서 꽃 피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의 6개 극장 35개 상영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앞으로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성이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아시아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교육해서 아시아의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해야한다”며, “내년부터는 영화인과 일반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yoong_j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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