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국내 들기름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오뚜기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6일 CJ제일제당은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의 자료를 인용, 올해 3월~6월까지 들기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까지 국내 들기름 시장에서 점유율 14.3%를 기록, 오뚜기(32.9%)와 사조(14.6%)에 이어 업계 3위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지난 1월 사조를 제친데 이어 3월에는 부동의 1위 오뚜기를 밀어내고 업계 1위에 올라섰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시장점유율은 2월 18.3%에서 6월 33.3%까지 치솟았다. 2월까지만 해도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이 33.1%로 1위였지만 3월에 CJ제일제당에 1위 자리를 빼앗긴 후 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건강’이라는 차별화된 제품전략으로 ‘건강을 생각한 고소한 들기름’ 출시와 함께 들기름이 건강에 좋은 요소가 많다는 점을 알리는 마케팅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들기름은 노화방지 등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기름이다. 한 스푼 분량에 등푸른 생선 한 마리에 해당하는 오메가3가 들어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 그런데 이런 장점이 일반 소비자에 잘 알려지지 않아 참기름에 비해 선호도가 높지 않은 기름이었다.
CJ제일제당은 들기름을 사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와 좋은 성분을 알리며 ‘들기름은 건강한 기름’이라는 인식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으며 ‘건강’ 속성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들기름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13억원에서 올해 15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셰프 최현석과 방송인 슈 등 유명 방송인을 기용, 들기름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선보이는 전략으로 1위 굳히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신수진 CJ제일제당 식용유 담당 부장은 “참기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던 들기름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늘어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들기름의 수요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시장 1위 지위를 굳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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