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김상헌, 이하 인기협)는 28일 구글코리아, 네이버, 다음카카오, 엔씨소프트, 이베이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온오프믹스가 후원하는 ‘2015 굿 인터넷 클럽(Good Internet Club) 6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터넷전문은행 이라는 주제로 ‘인터넷전문은행, 과연 금융혁신을 가져올 수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패널토크는 김국현 대표(에디토이)의 진행으로 임정욱 센터장(스타트업얼라이언스), 윤호영 부사장(다음카카오), 이수진 연구위원(한국금융연구원), 문용준 부장(SK C&C)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토크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혁신을 이끌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국내 정착을 위한 방안에 대한 많은 의견이 논해졌다.
임정욱 센터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현정부의 정책은 대규모 자본을 통한 대기업 은행을 만들어 금융혁신을 진행하자는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에서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통해서 금융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화된 스타트업들을 통해 금융서비스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금융혁신을 가져오는 것보다는 특화된 핀테크 스타트업을 양성함으로써 금융혁신을 가져와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용준 부장은 “국내 기존 금융질서에서 핀테크 스타트업만으로 혁신을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연하지 못한 국내 은행들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받아들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기존 금융질서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규제를 풀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규제 안에서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역량도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호영 부사장은 “금융산업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금융혁신도 규제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통해 규제산업의 일원으로 규제를 받아들이면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점진적인 금융혁신이 이루어 질 것이다”며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이 IT,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리딩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면 혁신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수진 연구위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최근의 정부정책으로 봐서는 24년만에 신규은행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필요성에 대한 진진한 고민 없이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거 같아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며 “하지만 IT의 발전 등으로 영업점 중심의 은행이 살아남기 힘든 현재, 금융도 혁신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기존 은행과 다르게 인터넷전문은행이 유연성을 갖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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