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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불황 속 청약통장 ‘애물단지’ 전락...

NSP통신, 송협 기자, 2008-12-19 17:01 KRD1 R0
#청약통장 #스피드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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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송협 기자 =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내집마련의 필수품’인 청약통장 가입률이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시장 불황으로 전국 미분양적체수가 16만 가구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집값 추가상승에 따른 체감 기대감마저 완전히 꺾이면서 수요자들의 청약통장 가입률은 곤두박질 치고 있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643만2151명으로 지난해 말 691만1994명보다 47만98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해동안 85만6943명 감소했던 지난 98년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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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가입률은 외환위기 이후 각종 청약관련 규제가 해제되면서 가입자수가 크게 증가했고, 판교 분양시점인 2006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청약가점제 시행과 지방 분양시장 침체로 미분양적체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수 역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올 11월 청약통장 종류별 가입자수를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청약예금 감소폭(-26만8817명)이 가장 높았고, 이는 DTI규제, LTV규제 등에 따른 중대형 아파트 인기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청약부금 가입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로 23만7332명 감소했다.

지난 9.19대책과 공영개발 확대로 청약기회가 확대된 청약저축도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고 있다. 청약저축가입자는 한해 동안 불과 2만6306명 늘어나는데 머물렀고 특히 11월에는 전월대비 1만6683명이 감소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최근 극심한 시장 침체로 기존 아파트값 거품이 빠져 매수심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분양가는 오히려 7.6%상승하면서 시세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면서“때문에 올해 최대 인기 청약지로 관심받던 광교, 청라지구까지 미분양 되면서 청약통장 없이도 알짜 아파트를 분양받게 됨에 따라 청약통장 인기가 시들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시도별 청약통장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226만2144명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경기지역 가입자수가 205만112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지역 중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가장많은 곳은 성남으로 27만5044명으로 조사됐고,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분양으로 가입자가 많았던 지역이다. 오는 2010년 위례신도시 등에 지역우선 공급물량을 분양받을 수 있어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광교신도시가 속한 수원지역이 24만7881명, 삼송신도시를 비롯해 각종 뉴타운, 택지지구 등이 개발예정인 고양시도 18만2104명으로 가입자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DIP통신, backi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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