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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미국 식품시장에서 ‘한국식 만두’로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하며 한식 세계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8일 CJ제일제당은 미국 만두는 지난 1분기 매출 3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240억원)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CJ제일제당 미국 만두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만두’의 경우 지난 1분기에만 지난 한해 매출의 40%에 달하는 22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맛과 건강, 편의성을 고루 갖춘 ‘한국식 만두’를 앞세워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미국판매용)’ (CJ제일제당 제공)

미국 만두 시장은 약 4700억원 규모(추정치)로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편의성으로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2년부터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미국 만두시장을 집중 공략, 2년만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총 280억원을 투자해 캘리포니아 플러턴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초부터 플러턴 만두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기존 만두공장인 캘리포니아 파라마운트 공장과 뉴욕 브루클린 공장의 생산물량까지 합쳐 연간 총 3만톤의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도 집중했다.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속을 강조하며 ‘건강식’으로 차별화 시켰다.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편의성도 극대화 했다. 비비고 만두의 대표 제품인 ‘미니 완탕’은 미국 내에서 팔리는 만두 제품 중 가장 작은 사이즈로 튀김이나 구이, 완탕 수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성을 고려해 ‘치킨 만두’를 개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주력 제품인 ‘미니 완탕’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고 코스트코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신제품 ‘유기농 군만두’와 ‘찐만두’의 입점 및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전년보다 30% 성장한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장현아 CJ제일제당 비비고팀 총괄 부장은 “미국시장에서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 한국식 만두를 대표하는 글로벌 만두 브랜드로 육성하고 한식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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