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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수회복 미흡해 1월 전망에 못 미쳐…선제적 대응 결정”

NSP통신, 김빛나 기자, 2015-03-12 13:0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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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 회복세가 1월에 전망했던 경제성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로 결정하며 5개월만에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 10월 연 2.25%에서 0.25%포인트를 내려 연 2%가 된 후 5개월만의 인하 결정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2.00%를 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최초로 1%대에 진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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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두 달간의 지표를 가지고 점검한 결과 내수 회복이 미흡해 1월에 전망했던 흐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하는 판단이 섰다”며, “경기회복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전망치 수정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금리인하폭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기준금리가 실물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말한 적 있다. 25bp 인하는 실물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에 관해서는 금리인하에 기인한 것이 아닌 우리 경제가 해결해 가야할 과제라 판단했다. 이에 “한은뿐 아니라 금융당국도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관끼리 가계부채를 풀어나갈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 그는 이번 금리 인하로 내외금리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앞으로 미국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언제 이뤄지며, 어떤 속도로 진행될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에 따라 국제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 덧붙였다.

fed의 금리인상이 빠르면 6월이나 9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총재는 “하반기에는 fed가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갖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한다 해도 우리도 곧바로 금리를 올려야하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하 단행에 대한 정책효과에 대해서는 1차적인 파급경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단 금리를 내리게 되면 1차적으로 시장금리, 신용경로를 통해서 파급해 나갈 텐데 예대금리가 인하폭만큼 조정됐고 은행대출이 상당폭 증가되고 있는걸 보면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관련해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금년도 연간 통화정책방향에서도 계획을 밝힌바 있고 국회업무보고에서도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통위의 금리결정 회의에서 위원 2명은 동결 의견을 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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