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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리서치센터, 한국銀 금리인하 가능성↑

NSP통신, 강은태 기자, 2015-02-05 08:12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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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이하연 대신증권(003540) 대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 제한과 성장세 회복을 위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져 통화완화 정책의 효과가 없어지기 전에 금리 인하를 단행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며 “성장세 회복 지원을 위해서나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를 제한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리인하를 가능성을 전망하며 그 근거로 ▲국내 0%대 물가상승률 지속 ▲여타 국가 대비 빠른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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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0%대 물가상승률 지속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1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0.80% 상승(전년 동월 대비)에 그쳤다. 1999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담뱃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전월(0.83%)보다 둔화됐다.

담뱃세 인상 효과(0.58%p)를 제외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2%까지 낮아진다.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했다.

물가상승률 둔화는 유가 하락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1월 교통 부문과 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 부문이 각각 전월대비 0.7%, 3.6% 하락하며 물가상승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 등으로 유가가 반등했으나, 전년대비 큰 폭으로 낮아진 유가로 인한 디스인플레이션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월 1일부터 5.8% 하향 조정된 도시가스요금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으며, 상·하수도료 및 교통요금 등 금년 중 인상이 계획됐던 공공요금도 당초 계획보다 인상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필수 소비지출 항목의 가격 하락은 물론 가계의 구매력 개선에 기여한다. 유가 급락에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은 더 크게 내려 교역조건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유가하락에 따른 생산비용 감소분이 점차 소비자가격에 반영된다면, 유가하락의 소비 제고 효과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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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되는 금리인하 가능성

하지만 유가하락이 견인한 디스인플레이션의 긍정적 효과에도,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여타 국가 대비 빠르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개방도가 높은 국내경제 특성상,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도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물가상승률의 급격한 둔화에 기대인플레이션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 실질금리가 상승해 부채에 대한 부담은 더욱 확대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된다.

그리고 내수 위축은 또다시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국내 경제 또한 저물가와 저성장 고착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 운용이 기대되는 이유다.

물가상승압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에도 뒤늦은 정책 대응으로 신뢰가 저하된 ECB를 반면교사 삼는다면, 한국은행이 마냥 금리인하를 미룰 수는 없다.

글로벌 환율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낮은 물가수준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력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주요선진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이 통화완화에 동참하며 원화의 상대가치는 절상,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위험에 처해있다.

지난 1월 국내수출은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0.4% 감소했다.

2014년 1월 미국 한파로 인한 낮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부진한 모습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 구조상 성장세 회복 지원을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는 보인다.

지난 3일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수준인 2.25%로 낮췄다. 그동안 호주 중앙은행은 빠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와 자산 버블 부담으로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2014년 4분기 물가상승률도 1.7%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 하지만 교역조건 악화와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호주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되었음에도 완화정책 발표로 국채 금리와 호주달러 환율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호주 재무장관은 통화정책회의 이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금리 인하를 단행한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가계 부채가 과중하고 더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금융 불안과 저인플레 위험 , 성장 부진에 대비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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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은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낮아져 통화완화 정책의 효과 가 없어지기 전에 인하를 단행해 기대인플레이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또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국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채무부담 이 높은 가계 의 가처분소득 을 보완 해, 내수 회복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진한 경제 성장이 오히려 가계의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도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했다.

성장세 회복 지원을 위해서도 ,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를 제한하기 위해서도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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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watch@nspna.com, 강은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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