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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 ‘아식스 대란’ 개통예약 취소 사태로 번져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11-05 17:32 KRD7
#LG유플러스(032640) #KT #SK텔레콤 #아식스대란 #아이폰

현금개통 등 교묘한 방법으로 대란 유발…소비자 2차 피해 ‘우려’

(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아식스대란(일명 '1101 아이폰6 대란')을 유발한 KT와 SK텔레콤(SKT)의 개통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식스대란과 관련, 방통위가 유통점에 대한 조사 및 엄벌 방침을 밝힘에 따라 유통점에서 조사 회피를 위해 개통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개통취소는 KT와 SKT 가입자를 중점적으로 유치한 유통점들이 전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2차 피해 및 유통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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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식스 대란은 조기 개통을 위해 현금 개통이 상당수 이뤄졌는데 유통점에서 분납급을 현금 일시불로 납부한 것처럼 기록하는 형태로 현금 개통이 이뤄지려면 유통점 리베이트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KT가 70만원, SKT가 60만원 LG유플러스가 50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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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예약 취소가 KT와 SKT 유통점들을 대상으로 방통위 엄벌 발표에 이어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사실상 아식스 대란을 유발한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통 예약 취소가 두 회사에 집중된 것은 유통점의 경우 대리점 리베이트가 가장 높게 형성된 곳을 선택해 개통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KT와 SKT의 개통취소가 수 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한 유통점 관계자는 “개통예약 물량이 200여건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방통위 방침 발표가 이뤄지면서 모두 취소했다”라며 “여타 유통점들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개통 예약 취소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점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현재 저의 전산을 직접적으로 타깃팅해서 방통위에서 내사가 나온다”라며 “현 시점에서 접수받았던 모든 자료는 100% 파기하며 전량 취소되며 개통되었던 부분까지도 일단 100% 강제 취소를 진행하게 될 것 같다”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번에 걸리면 시범케이스가 될 듯해 너무 큰 리스크를 감당하기가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통점의 개통 예약 취소로 인해 소비자들의 2차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소비자 게시글은 “오전에 개통 취소됐다고 알려주네요. 오후에 택배로 아이폰6 보내고 기존 통신사 가서 복구 신청해야 할 것 같네요”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개통취소 연락을 받았는데 그동안 사용하던 폰을 이미 팔아서 돌아갈 폰이 없는데 방법이 없나요”라며 2차 피해를 호소했다.

개통 예약 취소가 KT와 SKT에 집중된 것은 아이폰6 출시에 맞춰 LG유플러스의 아이폰6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무리하게 가입자 모으기에 나선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순감을 기록해오던 SKT와 KT는 1일 저녁부터 대규모 리베이트를 지급해 순감 폭을 대폭 줄였다. KT의 경우 아이폰 출시 첫 날인 31일 3720건의 순감을 기록하다 2일에는 순감 폭을 첫 날의 29% 수준인 1097건으로 줄여나가는 등 가입자 이탈에 대한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2일 KT와 SKT는 방통위 권고에 따라 정책 축소하기 전인 2일 오후 2시까지 순증을 기록하다 정책 축소 이후 다시 순감으로 돌아서는 해프닝을 보이기도 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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