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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는?”

NSP통신, 김기락 기자, 2008-08-02 09:35 KRD1
#일본차 #한국수입자동차협회 #keyword3 #혼다 #인피니티

가격-품질 경쟁력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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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기락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기준, 신규 등록된 수입차 상위 5위 가운데 무려 4개 모델이 일본차로 집계됐다.

혼다, 렉서스, 인피니티 브랜드의 점유율은 41.01%, 올해 1월~6월까지 누적 점유율은 34.53%이고 10위안에 들어가는 자동차 중에서 6대가 일본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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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어코드 3.5는 655대가 등록돼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차지했고 CR-V는 347대 등록돼 2위를 기록했다. 이어 5월까지 1위를 지켰던 BMW 528은 318대로 3위, 렉서스 ES350과 IS250은 각각 266대, 177대를 기록해 나란히 순위안에 들었다.

한편, 유럽차는 BMW 528이 3위를 기록했고 아우디는 7위, 메르세데스-벤츠는 10위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와 같이 일본차가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것은 일본차가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들어, 혼다 어코드 3.5는 3940만원으로 현대 제네시스 3.3의 4050만원 보다 가격이 더 싸다. 따라서 국산 고급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오히려 일본차로 더 확대된다는 분석이 있다.

또 최근 미쓰비시(9월), 닛산(11월), 토요타(2009년 하반기) 등의 일본 자동차 메이커가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심리도 적지 않다. 이들 메이커가 들어올 경우, 일본차의 점유율이 더 커질 전망이 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차의 높은 가격 경쟁력이 같은 일본차끼리 경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차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 일본차 브랜드가 늘어나는 이유는 한국 수입차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입차가 대중화되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전무는 “혼다 자동차가 판매량이 높은 것은 국산차 세그먼트와 겹치는 점이 많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 수입차 브랜드가 계속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혼다코리아의 박종석 이사는 “혼다는 그동안 내구성 위주의 상품성, 고객 중심의 마케팅,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했다. 이 중 가치적인 측면에서 가격 경쟁력이 낮으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면서 결국 자동차의 가격이 소비자에게 절대적인 것으로 주장했다.

현대자동차 홍보담당 조영제 이사는 “수입차 전체 시장에 대한 대비 및 마케팅은 하고 있지만 일본차만을 위한 대비는 하지 않는다. 현대차와 수입차는 고객층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 조 이사는 “현대차는 중형차 기준으로 수입차와 비교해도 품질과 상품성에서 뒤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K대학에서 근무하는 이 모씨(33세)는 얼마 전 일본차를 구입했다. 그는 “일본차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아 만족하고 있다”며 “다만, A/S 네트워크가 적고 정비비용이 국산차보다 훨씬 비싼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차는 구입할 때 저렴한 만큼 중고차로 팔 때도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차는 비교적 소비자가 다가가기 쉬운 수입차다. 그러나 초기 구입 시 차 가격을 제외한 유지비, 중고차 가치, A/S 등은 일반적인 수입차를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한 중고차 업자는 “일본차가 싸다고 덤볐다가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내놓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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