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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김세규 현대ICT 대표, 명함 기반 CRM 솔루션 나비서…영업사원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1-10-05 08:53 KRD2
#현대ICT #김세규 #나비서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을 반드시 도입해야 하지만 이용료가 너무 비싸거나 입력항목이 많으면 영업사원들이 쓰기 싫어하는 프로그램일 뿐"이라며"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명함 기반 CRM 솔루션 앱 '나비서'를 개발했다"고 강조하는 현대ICT 김세규 대표.

실제로 국내 CRM 솔루션들은 사용법이 복잡해 그 필요성을 알아도 선듯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대표는"저렴한 이용료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CRM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끊임없는 고민 끝에 그 어려운 딜레마를 정면돌파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를 이끌어가려면 그 무엇보다 명확한 사업 비젼과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누구나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명함 기반 CRM 솔루션이 꼭 필요하다고 확신했으며 그것이 7년 동안 적자 속에서도 사업 아이템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던 원동력이라고 한다.

NSP통신-김세규 대표 (한국ICT 제공)
김세규 대표 (한국ICT 제공)

2013년 설립된 현대ICT는 '나비서' 개발이 완료된 2019년까지 계속 돼온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간의 개발비로는 무려 70억원이 투입됐다. 외부 투자금은 약 10억원. 그 외 부족분은 김 대표가 현대BS&C 부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갖고 있던 주식과 부동산 등을 하나씩 매각하여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강한 확신이 없었다면 결코 할 수 없었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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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에는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 명함들은 모두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죠. 나비서를 이용하면 과거 사무실 구석 홀더에 방치된 채로 잊혀지거나 영업사원 퇴사로 인해 누출됐던 인맥들을 언제나 손실 없이 1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맥 인수인계가 가능해진 겁니다"

개발비로 70억 투자, 지난 해부터 흑자로 돌아서
'나비서'란 솔루션에 명함 하나만 스캔해두면 참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 명함 정보입력은 물론 업무일지 작성과 과거이력 조회, 실시간 업무공유가 손쉽게 가능하다. 누구와 언제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간단하게 메모해 그 정보를 언제든지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셈이다. 나비서가 단순한 명함관리 앱이 아닌 CRM 솔루션이라 불리는 이유다.

또한 '나비서'는 기업정보 조회, 거래처 위험관리, 신규 거래처 발굴까지 가능하다. 나이스디앤비와의 제휴를 통해 DB를 연동하여 기업연혁·신용등급·경영진 현황·주주구성·재무제표 등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나이스 비지니스 서비스', '나의 비지니스 비서' 두 가지 뜻이 담긴 '나비서'란 이름이 탄생했단다.

특히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인 ‘신규 거래처 확장’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비서'는 올 연말 수요자-공급자 간 품목 매칭 서비스를 새로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기업이 만든 신제품을 어디에 팔아야 하는지, 또 필요한 제품을 어디에서 사야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처를 뚫기 힘들기 때문이죠. 나비서에서 지역, 업종, 매출액, 영업이익 등 세부조건을 검색하면 적합한 잠재 거래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영업판로 개척이 가능합니다. 또한 거래처 신용도나 세금체납, 단기연체 정보도 제공돼 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나비서는 올해 6월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의 K-Factory 시스템과 연계하여 전국 1200여개 산업단지관리 공단과 산단 입주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산업단지 업무지원시스템'도 함께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4000여개 기업이 입주한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과 7000여개 기업이 입주한 부산지역 21개 산업단지에서 이미 채택해서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매우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명함인식 기술인 캠카드의 OCR(문서인식) 엔진을 탑재했고, 17개국 언어를 인식할 수 있어 다국적 명함관리는 수출기업들로부터 호응이 아주 높다.

3년 안에 10만 중소기업들이 사용하는 앱으로 만든다.
"이제 영업사원을 두는 기업이라면 '나비서'가 필수입니다. 현재는 1000여개 기업에서 쓰지만, '품목 매칭' 서비스 런칭 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022년 하반기까지 1만개, 3년 안에 10만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내년에는 다국어 인식 지원을 무기로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나비서는 등록된 거래처, 거래처별 미팅 통계, 자주 만나는 고객 리스트, 영업 단계별 진척 현황, 회사 통합인맥 목록들을 웹으로만 제공하는데 올 11월부터는 앱으로도 서비스 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길어져 국민들의 QR코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QR 기반의 명함교환 서비스도 함께 업데이트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본인이 받은 명함을 일일이 촬영하거나, 다른 사람이 입력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11월 앱 업데이트 후 나비서 CRM 솔루션을 도입하면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계열사가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도 회사 통합인맥 목록화 서비스 덕분에 업무 효율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매일경제(MBN)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작년 말 5억을 저희에게 투자했습니다”

나비서는 B2B 뿐만 아니라 B2C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개인고객은 기본적인 명함관리 기능과 메모 작성, 간단한 기업정보가 제공되는 라이트 버젼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또한 종이명함 없이도 스마트명함을 제작할 수 있어 회사용 명함이 없는 전업주부, 농어민, 청소년 등이 전자명함을 발급해 활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모바일 명함관리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다자간 명함 교환 방법' 특허에 기반한 일대일·단체 명함교환이 가능하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게 당연하지만, 이제는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현대ICT 김세규 대표. '나비서'가 성장한다면 QR 기반의 전자명함 교환이 보편화 돼 명함 제작을 위해 채벌되는 수만톤의 나무 소비를 줄여줌으로써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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