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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칭지우 e스포츠 “中 우승컵 가져 오겠다는 말 지킬 수 있어 여한이 없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20-12-07 16:33 KRD7
#칭지우 #CFS2020그랜드파이널 #우승컵
NSP통신- (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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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칭지우 e스포츠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브이 스페이스(V.SPACE)에서 막을 내린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중국의 우승이었고, 팀의 리더인 ‘solo’ 리우지양은 브라질의 독주를 막아낸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들의 우승 소감을 들어 봤다.

-2013년 첫 대회 이후 8년 만에 첫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 했다. 지금 심정을 말해달라.

▲리우지양(Solo):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좋다.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줬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인터뷰로 중국 팀에게 다시 우승을 가져 오고 싶다고 했는데, 그 발언을 지킬 수 있었다. 정말 여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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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9 팀의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킬’을 양지아웨이(Jwei) 선수가 기록 했다. 그 순간 어떤 감정이 들었나?

▲양지아웨이(Jwei): 대치 상황에서 제 때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 있었던 동료들이 적에게 제압당한 뒤 바로 총을 맞힌 것 같았다. 순간 킬이 기록 됐고 잠깐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가 이후 큰 감동이 밀려왔다.

-‘BEAN’ 가오 펑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MVP를 달성했다. 수 많은 명 장면을 만들었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가오펑(BEAN): 오늘 경기 만큼은 저 스스로에게 만점을 주고 싶다. 제 생각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실수든 정확한 슈팅이든 모든 것들이 가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우리의 목표를 더 이상 우승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결승전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장루빈(1998):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4세트였다. ‘핵잠수함’ 맵에서 9대8 상황으로 승리할 수 있었는데, 상대가 C4를 해체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였다. 완전히 이겼다고 생각 했는데, 빈시트 게이밍의 노림수에 걸려 들었고,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패하고 말았다. 완전히 속아 넘어 갔다. 만약 우승을 못했다면 평생 생각났을 법한 순간이었다. 오늘 하루 중 그 순간만큼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격리 기간을 거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경기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리우지양(Solo): 격리 기간 중에 훈련 시간을 맞춰 놓고 매일 서로를 격려 하며 연습을 했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지나는지 사실 잘 몰랐다. 우리가 실력이 부족하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대회에 임하는 만큼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매일 오후 시간에는 사격 연습을 했고, 중국에 있는 2개 훈련 팀까지 동원해서 하루도 빠짐 없이 훈련을 진행 했다. 본국의 훈련 팀이 없었다면 우승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 이번 대회를 준비한 스마일게이트 분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 진심을 다해 우리를 챙겨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격리 시작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는 그저 경기에만 집중하면 됐고, 다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챙겨줬다. 심지어 나는 불과 며칠 동안 스마일게이트에서 제공한 음식들로 인해 체중이 불었을 정도다.(웃음)

-밖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오늘 결승전에서 가장 잘한 선수는 누구인가?

▲왕린(Yazhe/식스맨): 제 생각엔 모두가 정말 자기 실력을 100%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크로스파이어는 단체 게임이다. 혼자만 잘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밖에서 경기를 지켜만 봤지만 마음만큼은 함께 경기를 뛰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2세트 경기는 대역전승이었다. 뒤지고 있을 때 동료들끼리 어떤 말을 했는가?

▲가오펑(BEAN): 2세트 초반 내가 너무 못 했다. 킬을 기록도 하지 못하고 계속 상대에게 제압만 당했다. 이 때문에 전반전에 점수 차이가 컸는데, 후반전에 따라잡아 이긴 덕에 최종 세트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누구 하나 잘하거나 못해도 함께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아마 이런 우리 모두의 생각 때문에 우승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우리 5명 모두 최선을 다했고, 누가 잘했다, 누가 못했다가 아닌 5명 모두가 최고였고, 중국이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양지아웨이(Jwei): 우리는 대회 전부터 브라질 팀이 잘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도전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하나의 마음으로 단결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중국이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끝까지 압박을 이겨내고 중국으로 우승컵을 되 찾아 오는 것만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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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진행했나?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 선수들의 지원이 있었다.

▲리우지양(Solo): 준결승에서 패했지만 결승 준비에 앞서 연습 중인데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의 선수들이 찾아와 우리를 위해 어떻게 브라질 팀들을 상대하는 것이 좋은지 많은 조언을 해주고 갓다. 우리는 그들의 조언을 염두에 두고 연습을 했고, 우리만의 기술과 함께 잘 섞어서 전략에 녹였다.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에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정말 패배 후 우리를 위해 조언을 했다는 부분은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감사하다.

-중국 팬들의 응원이 남달랐다. 팬들에게 한 마디.

▲리우지양(Solo): 이번 대회는 중국의 승리로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과 우리는 두 개의 팀이 어니었다. 승부는 벌였지만 브라질 팀을 꺾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팬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분들이 중국 두 팀을 위해서 응원을 보내주신 것을 잘 알고 있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그리고 우승 직후 수 많은 격려와 애정이 담긴 말들을 보며 감동했다. 수많은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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