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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전 순천시민신문 대표, “투명하고 소통되는 정치를 실현할 때”

NSP통신, 최창윤 기자, 2013-10-24 11:11 KR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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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살 맛 나는 세상, 살 맛 나는 순천 을 강조하는 허석 순천시민의 신문 前 대표/NSP통신=최창윤 기자
‘살 맛 나는 세상, 살 맛 나는 순천’ 을 강조하는 허석 순천시민의 신문 前 대표/NSP통신=최창윤 기자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살 맛 나는 세상, 살 맛 나는 순천’

순천에서 태어나 누구보다도 순천을 사랑하고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한 사람이 있다. 최근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는 자서전을 발간하며 ‘살 맛 나는 세상, 살 맛 나는 순천, 세계 속의 순천, 대동하는 순천’을 만들기 위해 일심(一心)하고 있는 허석 순천시민의 신문 前 대표를 NSP통신이 순천 연향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릴레이-파워인터뷰] 허석 순천시민의 신문 前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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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과 생각, 포부는

▲정원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잔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감히 무엇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잔치도 끝났고 순천의 미래를 그려야할 시기가 되었기에 책으로나마 먼저 제 생각들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고자 그 동안 자서전 집필에 몰두하였다.
지난 시기 순천의 정치인들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하셨다. 청사진도 많이 제시하셨지만 이제 차분하게 하나하나 정리 정돈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인답지 않은 정치인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이 나 허석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나설 각오가 되어 있다.

- 지역의 주요 현안과 문제점 및 개선방향

▲아무래도 정원박람회가 시급한 현안이다. 몇 명이 왔는가 하는 관광객 위주가 아니라 순천시민이 주인이 되는 순천시민의 정원을 만들어한다. 그러면 관광객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10년 후 100년 후를 내다보는, 함께 자손대대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순천만의 가치를 극대화 해야 한다. 보존의 가치에 주목한다면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이고,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PRT는 적절치 못한 구조물이 되고 말았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 지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전라남도의 F1, 순천의 정원박람회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받은 곳이 우리 순천이다. 개발도 중요하지만 보존의 가치를 앞세워야 한다. 이벤트성으로 일을 마구잡이로 벌이기보다는 차분하게 질서를 잡아한다. 그러자면 깨끗한 사람, 소통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Clean Suncheon!'을 추구할 것이다.

- 개인철학과 소망, 바람

▲저는 전두환 독재정권에 맞설 때에도 바위에 계란치기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저 혼자가 아니기에 작은 소망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흐름을 바꾸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청춘을 바쳐 어둡고 소외된 곳을 비추는 역할을 하였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살았다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7년 동안 공장을 다닐 때에도, 10년 동안 무료 노동상담을 할 때에도, 12년 동안 지역신문을 운영할 때에도 ‘여럿이 함께’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살아왔다.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으로’이다. 우리 순천의 정치판이 사분오열되어 있다. 결국 시민의 고통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순천의 정치판을 화합과 단결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데 작음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

- 한국설화연구소란

▲제가 신문사 대표로 있으면서 시사칼럼도 연재하고 다양한 기획특집도 해보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설화연재였다. 설화를 취재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지역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하게 되었다. 그러한 바람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학 동기들 가운데 일부와 논의하여 각 지역의 설화와 인물을 취재하여 자료집으로 모아내는 일을 시작했다. 설화 작업은 지역의 사료 속에 묻혀 있던 설화의 끄트머리를 끄집어내어서 그 뼈에 살을 붙이고 생명을 불어넣어 새롭게 탄생시키는 일이다. 그래서 매우 흥미로운 일이며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딛었지만 앞으로 한국설화연구소는 각 지역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현장 답사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자료이자 애향심을 갖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수오지심이란 자서전은

▲제가 살아온 인생은 부끄럽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래서 제목도 수오지심(羞惡之心)이라고 정했다. 수오지심은 맹자가 사람의 본성이 착하다고 하는 근거로 내세운 네 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수(羞)는 자신의 나쁜 짓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고, 오(惡)는 남의 나쁜 짓을 미워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부끄러워하는 마음’이다. 1부에서는 제가 부끄럽지 않으려고 살아왔던 반백년을 돌아본 것이고, 2부는 지난 20년 가까이 지켜보았던 순천의 정치판에 얽힌 이야기를, 3부에서는 신문에 게재하였던 사설 가운데 순천의 미래를 그려내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 특별히 강조하고자 하는 것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많을 것으로 안다. 민주당 옷을 입고도 국회의원도 시장도 연거푸 떨어진 것이 그러한 불만의 표출이라고 본다.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정치에 대한 환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은 애정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군사독재 치하에서 고군분투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호남에서는 민주당은 범민주화세력 가운데 하나이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조강지처라 생각하시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민주당에 대한 애정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 허석 순천시민의 신문 前 대표
1963년 전남 순천 生
순천남초등학교(63회)
순천이수중학교(6회)
순천고등학교(31회)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경력
공장생활 7년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광주고등법원 민사가사 조정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순천시민의 신문 대표
한국설화연구소 소장(현)

▲저서
우리는 일꾼(대동출판사, 1995)
한자로 읽는 고사성어(순천시민의신문, 2005)
소외된 곳을 찾아서(MK미디어, 2005)
만화로 본 순천의 옛 인물(도서출판 아세아, 2008)
수오지심(도서출판 아세아, 2013)

NSP통신-수오지심(羞惡之心)이란 자서전을 통해 허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다/NSP통신=최창윤 기자
'수오지심(羞惡之心)'이란 자서전을 통해 허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다/NSP통신=최창윤 기자
NSP통신-순천에서 플라톤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내 정연옥씨와 함께/NSP통신=최창윤 기자
순천에서 플라톤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내 정연옥씨와 함께/NSP통신=최창윤 기자

최창윤 NSP통신 기자, nsp022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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