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윤민영 기자 = “주택이라 함은 기능을 기본으로 해서 디자인을 통해 집주인의 생활을 편안하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차별성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이는 남윤석 아인건축사사무소 대표의 주택 철학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꿈과 고공행진하는 집값 사이에서 주택은 ‘나만의 가치와 개성이 반영된 공간’이라는 인식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도심주택의 편리성과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갖춘 고기동의 전원주택을 설계한 남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장지구 반사이익 볼까…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도심 접근성을 갖춘 입지조건
전원주택 생활을 가장 망설이게 하는 조건 중 하나가 바로 도심과의 접근성이다.
또 직주근접 및 교통과 상업지구가 인접한 전원주택은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비용적인 측면에서 망설이게 된다.
남 대표는 “고기동은 자연환경을 우선으로 둔 전원주택이지만 인접 신도시의 편의시설과 주변 도심권으로의 접근성 등 뛰어난 입지조건도 갖췄다”며 “인근 판교 신도시 등의 택지지구의 단독 주택지처럼 전원주택과 도심주택의 장점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지역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장지구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인근 지역인 석운동, 고기동, 동원동 등이 전원주택 및 단독주택 단지로 부각되고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서판교 터널(가칭)이 개통할 경우 대장지구에서 판교 중심지역까지 차량 기준 5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고기동은 대장지구에서 2km 거리에 있으며, 서분당IC로 부터는 1.5km내에 있다. 또 판교지구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5분 거리다.
남 대표에 따르면 고기동은 대장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가장 큰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현재는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마지막 전원주택 단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세월과 가치가 비례하는 건축물은 기능과 디자인의 균형에서부터 나와
남 대표는 “디자인과 기능이 조화를 이룰 때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며 “이를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대지의 위치와 모양 등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축비와 관리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기능과 디자인의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는 시공자·설계자를 선정해야한다는 것이다.
남 대표에 따르면 향후 주택개발이 활성화되는 지역은 전원녹지 지구라도 취락지역으로 개발환경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때 증가할 건폐율을 고려해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고기동에서 대지 모양이 반듯하지 않은 곳에 지어진 주택이 눈에 띄었다.
남 대표는 “대지 비용 등 주택 구성에 필요한 조건들이 양호했기 때문에 최고의 가성비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불리한 요소처럼 보였던 부분이 오히려 개성있는 디자인을 탄생시켰다”고 말한다.
건물 구조가 길어 보이는 이유는 충분한 생활공간 및 쾌적한 실내 환경과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선택이었다는 것이 남 대표의 설명이다.
◆ 건축설계의 기술은 입주자 취향과 실용성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것
남 대표는 “여타 협소주택에 비해 유휴공간을 충분히 구성했고 집 구석구석 조망을 위한 액자구성의 창문 배치 등을 통해 경관을 최대한으로 즐길 수 있는 위치를 고심했다”고 건물의 특징을 설명했다.
경사지가 일부 포함된 대지에는 레벨차이를 이용해 건물을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언덕 아랫부분을 지하층으로 등록해 출입구와 주차장을 배치했다.
주방이 설치된 1층에는 경관을 최대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창문을 배치했으며 공간 구성도 단순화했다.
앞마당에는 건물 측면 풍광이 좋은 곳에 목재마감을 한 카페테리어를 공간이 마련됐다.
또 건물은 각 층마다 54㎡(16평)의 면적을 갖고 있고 지하에서부터 다용도실을 마련해 집 주인의 필요와 목적 및 취향에 맞는 변경이 가능하다.
다락에는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테라스를 만들었으며 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 다목적 공간으로 개조가 가능하다.
남 대표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고 건물 외벽 설비도 관리 유지비를 줄일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다 반영해 설계 했다”고 말했다.
남 대표의 설계 철학처럼 이상적이되 실용적인 주택, 편안하되 차별화된 주택이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로 자리잡길 기대해본다.
NSP통신/NSP TV 윤민영 기자, min0news@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