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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GS그룹, 건설사업 계속 끌고 갈 것인가?

NSP통신, 박정섭 기자, 2014-02-11 02:31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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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국내 건설사인 GS건설이 ‘최대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적자가 9372억 원 규모에 달했다. 당기순익도 적자전환해 7720억 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장사를 못해 1조 원대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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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을 발표한 이후 GS건설은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등 자산매각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적자에 유상증자 검토소식까지 전해지면서 GS건설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유상증자가 전해진 직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최대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GS건설은 과연 이 위기에서 헤쳐나올 수 있을까?

부정적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국내외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해외에서 저가수익 수주도 계속되고 있어서 상황이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또 업계에서도 GS건설의 실적이 당장 회복되긴 힘들다고 보고 있는 시각도 그 이유다.

하지만 이 보다 더 큰 문제는 GS건설 내부에 있다. 이처럼 극심한 실적부진과 자금확보를 해야 할 만큼 회사의 내실이 부실한데도 GS그룹 일가는 GS건설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분확대를 모색해 왔다.

이 결과로 현재 GS그룹의 허창수회장이 1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동생인 허진수씨의 지분을 포함한 허씨일가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0%에 달하고 있다.

GS건설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GS그룹차원의 지원이 불가피 해질수 있고 이에 따라 ‘허씨 일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올 수 있다.

여기에다 자산 매각등이 순탄치 않을 경우 시련은 더 커질 수 있다.

허씨 일가는 이 위기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한다.

금호그룹이 단지 세(勢)를 불리기 위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무리수를 뒀다가 여의치 않자 재 매각했던 ‘뼈아픈 경험’을 알지 않는가?

무리를 해가면서 건설사업을 꼭 껴안고 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과감하고도 냉철한 판단, 강력한 구조조정만이 GS그룹을 살리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싶다.

곪아터진 부분은 다소 진통이 있더라도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지금 이 말을 GS그룹에 해주고 싶다.

(본지 편집부국장 겸 산업부장)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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