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재영 = 필자의 병원에 21세 남자가 찾아 왔다. 턱에 지렁이 같은 것이 생겼다는 것이다.
혹시 몰라서 환자의 병력과 신체 검진을 해 보니 가슴에도 집게발 모양의 흉터가 있었는데 그곳은 보이지 않는 곳이라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턱의 흉터 난 부위는 딱히 다친 적은 없었으나 여드름이 크게 난적이 있다고 했다.
모양과 양상이 켈로이드였다.
켈로이드는 그리스말로 집게발(crab claw)이라는 뜻에서 유래 된 것이다.
이것은 흉터의 피부섬유조직(콜라겐등)이 게의 집게발모양으로 과성장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기원전 1700년전 이집트 파피루스에도 나온다.
증상은 드물게 소양감,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보통은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고무 같은 피부반이 나타나는 미용 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백인보다는 유색인종에서 더 잘 발생하며, 남녀는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고 10~30대에 호발한다.
어느 정도 유전적 소인은 가지지만, 원인은 물리적 긴장감과 화학적 자극, 호르몬의 영향(임신과 사춘기 때 더 심해진다)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다.
진단은 임상적 진단으로 할 수 있으며, 켈로이드와 비슷한 것으로는 비후성 흉터가 있다.
이 비후성 흉터가 켈로이드와 다른 점은 원래 흉터 경계안에 국한되어 커진다는 것이다.(켈로이드는 흉터경계이상으로 퍼져나간다) 또한 비후성 흉터는 지속적인 켈로이드와 다르게 1-2년 동안 저절로 호전을 보인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바로 예방이다.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고, 꼭 수술이 필요하다면 최소한 적게 절게 하는 수술을 하고, 봉합 후에 장력이 받을 만한 부위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미 생긴 부위의 켈로이드는 수술로 통째로 도려내면, 더욱 더 크게 생길 수 있으므로 켈로이드 경계안쪽만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압박치료, 스테로이드 치료 등이 필요하다.
아주 심한 경우 방사선 치료, 항암성분의 약제 치료 면역치료 등이 연구 시도 되고 있으나, 본원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와 특수 치료에 비교적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목욕탕 가는 것도 부끄럽고....
몸에서 집게발을 떼어버리고 싶다면....
거울만 보지 말고, 병원을 찾자~!
NSP통신 의학분야 칼럼리스트인 박재영 의사는 현 이노페이스 피부과 원장으로 강남 삼성병원 인턴과 레지던트를 수료하고 강남 삼성 병원 전문의, 대한 비만치료학회 정회원, 대한 메조테라피학회 정회원, 대한 의학레이져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두피모발학회 정회원, 대한 나노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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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영 NSP통신 , jaeyoung@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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