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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제 해법 리포트

영양군 치매 대응…‘마을이 돌보는 구조’로 바뀐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6-03-18 16:54 KRX3 R0
#영양군 #오도창군수 #주민참여형 #치매보듬마을 #돌봄체계

초고령 농촌서 치매 관리 수요 급증
행정 중심 넘어 주민 참여형 돌봄 확대

NSP통신-한눈에 보는 영양군 치매 대응 구조(표) (표 = NSP통신 조인호 기자)
한눈에 보는 영양군 치매 대응 구조(표) (표 = NSP통신 조인호 기자)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북 영양군이 치매 대응 방식을 행정 중심에서 지역사회 참여형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촌 지역에서는 치매가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넘어 지역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군은 치매 환자 전수 관리와 함께 ‘치매보듬마을’, 쉼터 프로그램, 방문형 예방사업을 결합한 돌봄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왜 문제인가…초고령 농촌의 치매 현실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양군 청기면 산운리의 경우 전체 주민 67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52명으로 고령화율이 77.6%에 이른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치매가 단순한 질환을 넘어 돌봄과 안전, 사회적 관계 단절까지 연결되는 복합 문제로 나타난다. 전국적으로도 치매 환자는 증가 추세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약 97만 명에서 2030년 121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치매 대응은 의료 서비스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로 확장되고 있다.

어떻게 풀었나…전수 관리 + 생활 밀착형 대응

영양군은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등록 환자 693명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 방식은 단순 등록이 아니라 가정 방문과 전화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구조다. 치매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관리가 필요하다. 센터는 상담 과정에서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보호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행정이 직접 관리하는 기본 안전망 역할을 한다.

무엇이 달라졌나…‘마을이 돌보는 구조’

정책의 핵심은 주민 참여다. 영양군은 ‘치매보듬마을’을 통해 마을 단위 돌봄 구조를 만들고 있다. 청기면 산운리와 영양읍 서부3리가 대상이다. 주민들은 치매보듬리더를 중심으로 인식 개선 활동과 안전망 구축에 참여한다.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지역 단위 협력 체계도 운영된다. 경찰과 소방 등 유관기관까지 포함된 구조다. 행정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가 돌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실제 효과는…고립 감소·돌봄 부담 완화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싱글벙글 기억교실’에서는 음악과 미술, 운동, 회상 프로그램 등 인지 자극 활동이 진행된다. 어르신들은 정기적으로 참여하며 교류를 이어간다. 또한 ‘오지마을 치매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방문형 예방 활동도 병행된다. 주민이 독거 어르신을 직접 찾아 안부를 확인하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정서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 보호자 부담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양군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 정책은 치료뿐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영양군은 치매 대응을 행정 관리에서 지역 공동체 참여 구조로 확장했다. 전수 관리와 주민 참여, 예방 프로그램이 결합된 형태다. 향후 정책 효과는 주민 참여의 지속성과 지역 돌봄 체계의 안정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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