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경북 울릉군이 추진 중인 LPG 배관망 가스 공급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5년 이상 지연된 가운데, 울릉군 시민단체인 울릉‧독도포럼은 사업 지연 책임과 안전성·예산 집행 전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19일 울릉‧독도포럼에 따르면 지난 16일 접수한 이번 고발장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권익위에 올렸고 피고발 대상은 울릉군청과 한국LPG배관망사업관리원이라고 밝혔다.
울릉군 LPG 배관망 사업은 총사업비 약 250억 원을 투입해 LPG 저장탱크와 배관망, 세대별 가스보일러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2020년 착공해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인허가 지연과 안전 문제, 환경적 제약 등을 이유로 사업 기간은 세 차례 연장됐다.
당초 LPG 저장소 예정지였던 울릉읍 도동리 일대에서는 옹벽 붕괴와 균열이 반복되며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저장소 위치를 변경해 재시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상묘 훼손 논란이 불거졌고 추가 공사로 사업비가 증가하며 예산이 소진돼 지난 해 3월엔 공사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해 10월 특별교부세 14억 원을 확보해 공사를 재개하는 등 공사기간 내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다.
울릉도 주민들은 2021년 착공 시 가구당 80만 원의 1차 설치비를 납부한 상태에서 장기간 가스 공급을 기다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지난해 12월 자부담금 완납을 요구하는 고지서가 집집마다 발송되자 주민 반발은 폭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울릉군민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위탁 시행사인 한국LPG배관망사업관리원이 공식 사과와 함께 1차 부담금에 대한 보통예금 이자 지급 방침을 설명하기도 했다.
울릉‧독도포럼은 이번에 접수한 고발장에서 권익위에 △사업 지연 책임 규명 △지반 및 시공 안전성 △예산 집행의 적정성 △주민 부담금 관리의 투명성 △사후 관리 및 책임 체계 등 6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울릉‧독도포럼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공사가 시방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진실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되어 가스가 공급된다면 도로에 폭탄을 묻어놓은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울릉군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민원 내용이 아직 공식적으로 이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익위의 조사 착수 여부와 향후 사법기관 이첩 판단에 따라 사업 지연과 책임을 둘러싼 쟁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