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경기 김포시 풍무동 일대 공동주택 개발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호조홀딩스가 추진 중인 풍무1지구와 재단법인 김포공원이 맡은 풍무7·8지구 개발사업이 공동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통합 추진되면서다. 이에 따라 총 37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두 사업자는 지난달 22일 공동개발과 인수합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7일 김포공원묘지 이전과 관련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풍무지구 개발을 수년간 가로막아 온 묘지 이전 문제가 정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풍무1지구는 호조홀딩스가 단독으로 개발을 맡는다. 최고 36층, 2207세대 규모로 풍무지구 내 최대 단일 공동주택 단지로 계획됐으며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해 실수요 중심의 공급을 목표로 한다.
풍무7·8지구는 김포공원이 추진한다. 풍무7지구는 최고 16층, 743세대, 풍무8지구는 최고 16층, 742세대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두 지구를 합쳐 1485세대가 공급되며,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한 주거단지로 계획됐다. 풍무1·7·8지구를 모두 합치면 총 3700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된다.
양측은 공동개발과 인수합병을 통해 지구 단위 기반시설 조성, 토지 이용 효율화, 주거와 상업 기능의 연계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구조 정비와 투자 유치, 인허가 협력, 지역 상생 방안 등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묘지 이전과 함께 토지 이용과 관련된 각종 분쟁 요소가 정리되면서 사업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입지 여건도 주목된다. 풍무1·7·8지구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등 광역 교통망 확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호선 신정지선 김포 연장 사업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반영 절차가 진행 중이다.
풍무지구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풍무동은 김포에서 인구와 세대 수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라며 “이번 공동개발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김포 서부권의 중심 주거지로서 위상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풍무1·7·8지구를 김포 중심 생활권에서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공동주택 공급지로 보고 있다. 중소형 실수요 중심의 풍무1지구와 중대형 위주의 풍무7·8지구가 함께 조성되면서 수요층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호조홀딩스와 김포공원의 전략적 협력을 계기로 풍무지구 개발이 장기 정체에서 벗어나면서 김포 원도심 주거 환경 변화의 분수령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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