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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신의면 메고평 호안, 주먹구구 시공 주민 뒷말 ‘무성’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5-12-22 12:47 KRX2 R0
#신안군 #신의면 #메고평 #연안정비

‘갯벌습지보호구역’ 연안 암석 지반 되레 훼손 현장 사용 의혹
‘파라펫’ 월류 방지 복잡한 구조 대신 단순 형태 변경 등 논란
郡 “항만 기준 인근 방조제보다 높아...구조물은 경미해 자체 변경”

NSP통신-신의면 메고평 연안정비 사업지 해안암석지반 훼손 흔적 제보 (사진 = 윤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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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면 메고평 연안정비 사업지 해안암석지반 훼손 흔적 제보 (사진 =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신안군 신의면 메고평지구 연안정비사업이 주먹구구로 시공됐다는 주민 주장이 제기되면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은 연안을 보호한다며 지난 22년과 23년 새 국비와 군비 약 12억원 정도를 투입해 신의면 상태동리 해안가 약 420미터에서 호안을 설치했다.

당시 공사과정에서 해안가 암석 지반을 깨뜨려 공사현장에 일부 사용해 갯벌습지보호구역을 되레 훼손했다는 주민 주장이 최근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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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은 “당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고 제보까지 했지만 의혹은 해소되지 못한 채 준공됐다”며 이를 취재한 한 사이비 기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추문까지 덧붙였다.

실제 현주민들과 찾은 현장에서는 해안 암석을 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과 낮은 강도의 골재를 속채움석으로 사용한 흔적이 드러나면서 제보를 뒷받침했다.

해수의 넘침 방지 당초 설계 변경 편의대로 시공 눈총

NSP통신-메고평 연안정비사업 파라펫 월류 방지 기능 제외 시공 (사진 = 윤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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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고평 연안정비사업 파라펫 월류 방지 기능 제외 시공 (사진 = 윤시현 기자)

암반 지반을 파헤친 구간은 당초 해양수산부와 연안정비 사업 계획에서는 제외시킨 구간이다.

자연상태로 호안보호기능을 하고 있는 지반을 파헤쳐 시공했다는 지적이다.

또 사업 과정에서 중요 공정인 해수의 넘침을 방지하는 기능을 제외시키는 등 당초 설계를 자체적으로 변경해 편의대로 이뤄진 시공이란 눈총도 더해지고 있다.

약 420미터의 호안에 당초 해수부와 폭 70~30cm로 높이 80cm로 전구간을 월류방지 파라펫을 시공키로 설계했다.

하지만 신안군은 자체 변경해 두께 20cm 직각으로 45cm 높이로 올리고 중간 중간 틈을 조성해 해수 넘침 방지 기능을 없애고 난간 형태로 바꿔 설치했다.

‘허용범위안 과다 설계 현지 상황에 맞게 변경’...사업 목적 일치 의문

NSP통신-파라펫 지탱 하단부 조잡스런 형태 설계대로 시공 의혹 (사진 = 윤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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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펫 지탱 하단부 조잡스런 형태 설계대로 시공 의혹 (사진 = 윤시현 기자)

‘허용범위안에서 과다 설계를 현지 상황에 맞게 변경했다’는 신안군의 해명이지만, 사업 목적과 맞는지 의문이다.

또 크고 복잡한 형태에서 작고 단순한 난간 형태로 바꿔 시공비에 실공사비가 정상적으로 반영됐는지 의문이다.

파라펫을 지탱하는 하단부도 조잡스런 형태가 드러나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문 설계사는 “변경전 파라펫은 라운딩 형태로 높은 월파 저항성 등 구조적 안전율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공사비가 훨씬 높은 설계이다”라며 “반면 실제 시공된 구조물 직각형태는 시공비가 저렴하지만, 이음부가 취약할 수 있고 월파 방지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대해 신안군 관계자는 “항만 기준을 준용해 인근 방조제보다 높은 계획고로 변경해 안전성 문제가 없다”라며 “파라펫 변경은 연안정비사업 지침과 법규에 따라 1.2%의 경미한 변경이라 자체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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