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NSP통신) 조이호 기자 = 강원 설악권 행정협의회(협의회장 이병선 속초시장)가 19일 인제군청에서 2025년 제1차 정기회의를 열고 지역 공동 대응 전략을 협의했다.
행정협의회는 속초 인제 고성 양양 4개 시군이 1975년 구성한 협력 체로 지난해 7월 양대철도 시대를 앞두고 재출범했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회장 이병선 속초시장과 최상기 인제군수, 전철수 고성 부군수, 탁동수 양양 부군수가 참석했으며 지역구 국회의원 이양수 의원도 자리를 함께했다.
회의에서는 총 4개의 상생 안건이 논의됐다. 속초시는 양대철도 적기 완공을 위한 공동 대응을, 인제군은 4개 시군을 잇는 설악권 관광거점 조성사업을 제안했다. 고성군은 동해고속도로 고성 구간 연장 조기 착공을 요청했고 양양군은 역세권 개발구역 내 최소 용도지역 변경권 부여를 공동 대응 과제로 제시했다.
신규 안건으로는 속초시와 양양군의 제안이 포함됐다. 양대철도 사업 지연 우려 시 중앙부처 공동 방문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 내용과 강원특별자치도에 특례를 부여해 역세권 용도지역 변경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허용해 달라는 건이다. 인제군의 관광거점 조성사업은 설악권 둘레길 구축과 공동 관광브랜드 개발을 담았다.
특히 고성군이 제출한 동해고속도로 고성 구간 연장 조기 착공 안건은 27년째 추진이 멈춘 속초~고성 43.5km 구간의 2026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속초~간성 25.5km 구간 우선 시행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협의회는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송부할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4개 시군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을 합의했다.
이병선 시장은 “저출산과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시군이 벽을 허물고 협력해야 한다”며 “양대철도 개통으로 설악권의 육해공 교통망이 열리는 만큼 강원특별자치도와 대한민국의 핵심 권역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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