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보건복지부 지정 포괄 2차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병원장·박춘근) 비수술센터 서소운 진료부장이 만성 안면마비 환자에게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안했다.
6일 병원에 따르면 서 진료부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과 연구팀은 2017~2023년 만성 안면마비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안면신경 차단술과 피하 주사 바늘을 이용해 안면신경 자극을 결합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85% 이상의 환자에서 안면 대칭성과 표정 움직임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특히 만성 환자군에서도 치료 전 대비 평균 80% 가까운 회복을 보였다. 부작용은 주사 부위 일시적 멍 외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서소운 진료부장은 “이번 치료법은 기존의 전기 자극이나 수술과 달리,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신경 회복 효과가 뚜렷하다”며 “오랜 기간 표정 비대칭이나 경직으로 고통받은 만성 안면마비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반복적인 미세 신경 자극과 비대칭 신경 차단을 통해 뇌의 신경 재활성화(신경 가소성)를 유도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를 더욱 객관적으로 검증한 후 난치성 안면신경 질환 등 다른 신경 재활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논문은 ‘급성, 아급성 및 만성 안면마비에 대한 통합 치료: 피하 바늘(주삿바늘)을 이용한 안면신경 자극과 반복적·차등적 안면신경 차단술의 병합요법(Integrative therapy for acute, subacute and chronic facial palsy: repeated differential facial nerve blocks combined with hypodermic needle-based facial nerve stimulation)’이라는 제목으로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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