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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투입 ‘광양숯불구이축제’, 지역정치권 “지역경제 미치는 효과 ‘미미’”지적…실효성 도마 위 오르나

NSP통신, 강현희 기자, 2025-10-20 14:37 KRX2 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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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외부 상인들이 텐트를 치고 있다. (= 강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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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외부 상인들이 텐트를 치고 있다. (= 강현희 기자)

(전남=NSP통신) 강현희 기자 = 광양시가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투입하는 광양전통숯불구이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지만 추진위원회의 부스 임대 수익이나 야시장 텐트 입점료 등의 내역은 공개되지 않은 채 그들만의 쌈짓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광양시의 한 정치인은 “추진위의 부스 임대 수익이나 야시장 텐트 입점료, 후원금 등은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의 혈세 1억원의 보조금이 투입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광양시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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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년 반복되는 보여주기식 의전 행사와 트롯가수 위주의 공연, 축제장을 전문적으로 찾아 다니는 기업형 노점상과 각설이가 축제장을 휩쓸면서 지역 상권과의 연계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초청된 트롯가수들의 프로필을 보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거나 인지도가 높은 가수나 연예인 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의 혈세 1억원의 보조금이 광양시에서는 꼼꼼히 확인한다고 하지만 어디로 어떻게 쓰여지는지 알수 없는 대목이다.

광양읍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 “지역 상인들이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고 외부 상인들이 와서 돈만 벌고 간다”며 “시민 세금으로 열리는 축제가 정작 시민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은 “매년 위생문제와 바가지요금 민원이 터지는 데도 광양시와 추진위는 개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축제 현장이 관광객보다 노점상으로 더 붐빈다”고 비판했다.

한 정치인은 “이제는 단순히 불고기를 굽는 행사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광양 전통음식의 브랜드와 관광자원화를 통해 방문객이 시 전역을 찾고 지역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양시의회 한 의원은 “시민의 세금이 투입된 축제라면 그 만큼의 책임과 투명성 그리고 공공성이 뒤따라야 한다”며 “축제의 본질은 흥겨운 구경이 아니라 도시의 가치를 살리고 시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있다는 사실을 광양시와 추진위가 스스로 되새겨야 할 때다”고 조언했다.

광양시 관계자는"시에서 지워해준 보조금은 잘 확인하겠다"면서도"야시장 텐트 입점료 수익이나 부스 임대, 후원금 등은 행정에서 관여를 안했지만 앞으로는 개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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