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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 세계를 품다…고흥서 이어지는 국제 도예가들의 대화

NSP통신, 남정민 기자, 2025-10-01 15:38 KRX7 R0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 #해외 입주작가 #프랑스 아델라이드 르노 #스페인 누리아 포사즈

프랑스 아델라이드 르노 이어 스페인 누리아 포사즈 입주

NSP통신-분청문화박물관 내 세심헌에서 작업 중인 아델라이드 르노 (사진 = 고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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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문화박물관 내 세심헌에서 작업 중인 아델라이드 르노 (사진 = 고흥군)

(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고흥군 분청문화박물관이 세계 도자 예술의 실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입주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도예가들이 잇따라 고흥에 머물며 분청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1일부터 프랑스 출신 도예가 아델라이드 르노(Adélaïde Renault)가 고흥에 입주해 오는 11월 말까지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주요 미술대학에서 수학하고 석사 과정을 마무리 중인 르노는 신진 작가답게 도자 조형과 회화적 언어를 결합한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왔다.

고흥 체류 동안 그녀는 분청사기의 표면에 손, 인물, 꽃 등 서정적인 모티프를 새겨 넣으며 분청 특유의 질감을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재해석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르노 작가는 단순한 기법 차용이 아니라 분청을 자기 작업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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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은 곧 스페인 도예가 누리아 포사즈(Nuria Pozas)에게로 이어진다. 오는 10월 1일 고흥에 입주하는 포사즈는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제도예비엔날레와 여성도예축제 등에서 활약해 온 중견 작가다. 그녀는 이번 체류에서 ‘스페인과 한국의 대화’를 주제로 고흥의 흙과 스페인 전통 양식을 융합하고, 알함브라 문양을 차용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분청문화박물관은 연속적인 해외 작가 입주가 세계 도자 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앞으로도 해외 교류를 적극 지원해 고흥 도자문화의 예술성과 상징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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