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김대원 기자 =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이근용)는 지난 17일 ‘사랑은 국경을 넘어, 쇼오치 사부로 박사의 한국사랑’을 주제로 한국 특수교육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쇼오치 사부로 박사의 인물 조명과 국내 특수교육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대담을 개최했다.
이번 대담은 대구대학교 개교 70주년과 영광학원 설립 80주년을 앞두고 고(故) 이태영 대구대학교 초대 총장의 장남이자 현 영광학원 이사이기도 한 이근용 총장의 발의로 마련됐다.
대담에는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과 박화문 명예교수와 서일본신문사 히라바루 나오코 기자가 참여해 쇼오치 박사의 교육 철학과 유산, 그리고 한·일 특수교육의 협력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쇼오치 박사는 1968년 한국사회사업대학(대구대 전신)에서 ‘일본의 특수교육과 복지에 대하여’라는 특별강연을 계기로 대구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한국사회사업대학 교수 및 대학원장을 역임하며 일본 장애아동 교육의 실제적 경험을 한국에 전수했다.
특히 2003년 생전 고 이태영 총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3천만 엔(당시 약 3억 1천만 원)을 대구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는 뇌성마비를 앓던 둘째 아들의 치료비로 모아두었던 금액이었으나 박사 별세 후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학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감동을 주었다.
또한 쇼오치 박사는 1954년 일본 최초의 특수학교 ‘시이노미학원’을 설립·운영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국내외 특수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니시닛본문화상(西日本文化賞)’ , 2010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으며 같은 해 대구대학교가 제정한 ‘사랑·빛·자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근용 총장은 “선각자의 헌신을 기억하는 일은 오늘의 교육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일과 같다”며 “한·일 특수교육의 교류와 협력이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대학과 재단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이번 대담을 계기로 특수교육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현장의 요구에 응답하는 교육·연구·실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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