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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저동 랜드마크 '펭귄 구조물' 철거 위기

NSP통신, 김민정 기자, 2025-08-25 14:12 KRX8
#울릉군 #어업전진기지 #저동 #수협냉동공장 #펭귄구조물

저동주민들, "울릉도 오징어잡이 역사의 한 페이지" 라며 철거반대

NSP통신-80년대 오징어 생산량이 많을 때, 원양조업을 위해 이 펭귄구조물에서 얼음을 받으려 배들이 줄을 선 풍경 (사진 = 김윤배 소장)
80년대 오징어 생산량이 많을 때, 원양조업을 위해 이 펭귄구조물에서 얼음을 받으려 배들이 줄을 선 풍경 (사진 = 김윤배 소장)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울릉도 저동의 40년된 랜드마크인 저동 수협 냉동공장 앞 펭귄 구조물이 ‘저동 다기능항 공사’ 예정지에 포함되면서 철거위기를 맞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보존하자는 저동 주민들의 목소리가 sns상에서 거세지고 있다.

이 펭귄 구조물에 대한 철거 사실은 k- 관광섬 사업의 일환으로 울릉군이 지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외국인 참가자 50여명이 참여한 ‘울루랄라 울릉 소사이어티:울릉 마을 여행-도동·나리·저동’ 투어 프로그램에서 저동마을여행을 진행한 로컬기업 독도문방구의 김민정 대표가 sns에 후기를 올리면서 불거지게 됐다.

펭귄 구조물은 저동항에서 촛대바위와 함께 저동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수협 냉동공장에서 생산된 얼음을 어선에 공급하는 약 9m 높이에 주탑으로 지난 1980년대 초 2기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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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 소유물로 어선 내 냉동고가 없던 시절 먼 거리를 조업하는 타 지역 어선과 지역 어선들이 원양 조업할 때 오징어 신선도를 지키기 위해 이곳에서 얼음을 공급받고 출항했다.

울릉도하면 오징어를 떠올릴 정도로 울릉도 대표 특산물인데 오징어에 관한 스토리와 오징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이에 대한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최지호 저동발전협의회장은 “철거를 앞두고 있어 몇 년 동안 도색도 안 해 펭귄이 요즘엔 흉물스러워 깨끗이 도색하고 펭귄상 두 곳 중앙부에 의자와 다른 조형물 등을 설치하면 지역 명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설치 자금이 모자라면 주민들도 십시일반 모금해서 돕겠다”며 보존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울릉군은 최근 펭귄 구조물의 관리 주체인 수협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주민 의견을 전달하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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