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 핵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 31일 국회에서 ‘여수·광양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구축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해양물류 환경 속에서 여수·광양항의 전략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전남도와 여수시, 광양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공동 주관하고 국회의 권향엽·문금주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전남지역 국회의원들과 관계 기관,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석해 여수·광양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여수·광양항은 원유, 석유화학, 철광석 등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에 특화된 항만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주요 화물 구성(2023년 기준 비컨테이너 99%)과 산업 구조가 유사해 북극항로 물류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여수·광양항을 북극 자원 수출입의 중심 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첫째 에너지 허브항만 기능 강화를 통해 여수·광양항을 북극자원의 기점·종점이자 환적항으로 고도화하고 둘째 친환경 벙커링 기지 조성을 통해 LNG·암모니아 등 청정연료 공급 거점으로 육성하며 셋째 수리조선 산업 특화를 통해 쇄빙선 및 내빙선 등 북극항로 선박의 유지·보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정비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구축 ▲율촌 융복합 물류단지 조성 ▲광양항~율촌산단 해저터널 건설 ▲광양항 항로 준설 ▲스마트항만 MRO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 등 항만 고도화 기반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광양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해양물류 거점으로서 충분한 경쟁력과 준비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 지자체, 산업계, 학계와 협력해 정책적·제도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지난 11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1차 정책세미나의 후속 행사로 북극항로 관련 정책의 국가 차원 체계화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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