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최근 여수산학융합원에서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회의'를 개최하고 총 3707억 원 규모의 19개 지원사업과 더불어 중장기 산업 체질 개선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남도와 여수시, 산업계·노동계·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산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석유화학 단지로 전남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나 최근 글로벌 수요 감소와 수출 부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5월 여수시가 전국 최초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자금 및 보증지원 ▲고용유지 지원금 및 복지비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확대 ▲여수사랑상품권 특별 할인 등이다.
특히 정부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총 52억 원 규모의 산업위기 대응 예산을 확보 빠른 시일 내 실질적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형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 납사 기반 저탄소 기술개발, 친환경 화학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을 포함한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는 2조 6628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를 위해 도는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건의하고 있으며 향후 정부 국정과제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비 확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기홍 전라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넘어 구조 전환과 체질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며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전남 경제의 중심축으로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종합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산업계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업의 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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