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라남도가 철강·석유화학 업종 근로자의 고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생계 안정 지원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지역 고용둔화 대응지원 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도비 8억 원을 매칭해 총 78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 근로자들의 실질적인 생계 안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관세 조치와 세계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고용 상황이 악화된 업종 근로자를 직접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사업 집행 기준 마련을 마치는 대로 오는 8월부터 해당 업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원사업은 ▲위기 근로자 새 출발 희망 지원 ▲근로자 안심 패키지 ▲취업성공플러스 ▲기숙사 임차 지원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위기 근로자 새 출발 희망 지원사업’은 최근 2년 이내 석유화학 업종에서 일용근로자로 일했거나 실직한 이력을 가진 근로자 2800여 명에게 구직촉진수당 150만 원을 선착순 지급한다.
‘근로자 안심 패키지’는 일용·상용 근로자 약 7000명을 대상으로 사회보험료, 건강검진비, 문화체육활동비, 주거비 등을 포함해 1인당 40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한 ‘취업성공플러스’는 고용이 둔화된 업종에 새로 취업했거나 해당 업종에서 타 업종으로 전직한 근로자 210명에게 각각 취업성공수당 150만 원을 지급한다.
이외에도 전남도는 별도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여수 지역 석유화학 기업 재직자(상시근로자 5인 이상)를 대상으로 건강검진비, 피복비, 체육활동비 등 ‘건강복지비’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 중이다. 해당 사업은 전남여수산학융합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6월 말 현재 860명 중 556명이 접수한 상태다.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이번 사업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에게 당장의 도움은 되겠지만 진정한 고용안정을 위해선 산업이 살아나야 한다”며 “특히 여수시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근본적인 산업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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