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국제학교 부럽지 않은 ‘꿈의 학교’ 울주 서생초등학교[울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학생수가 모자라 폐교되는 시골학교들이 부지수인 가운데 오히려 대도시에서 전학오려는 학생들 때문에 고민을 하는 시골학교가 있다.
부산 해운대에서 30여분 거리, 울산도심에서 20여분거리에 위치한 바로 서생초등학교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바닷가에 들어서 있는 이 학교는 요즈음 ‘꿈의 학교’로 불리우며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전교생 117명, 특수반을 포함해 7학급 불과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위치한 바로 서생초등학교다.
교직원들이나 학부모나 학교자랑을 절대 하지 않는 이상한(?) 학교이기도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좋으니까 소문이 나면 전학오려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 학교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면 피아노든 플롯이든 어떠한 종류의 악기라도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아예 관현악단을 만들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악기를 배운 아이들이 공연을 하기도 한다.
교내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관현악단은 농어촌 음악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키 승마 같은 최고급 사립학교들에서나 배울 수 있는 소위 ‘비싼 종목’들도 방과후 교육으로 이뤄진다. 물론 모두 무상이다.
영어 중국어 등 언어교육도 원어민 교사들과 거의 맨투맨식으로 이뤄진다. 방과후 프로그램만봐도 이를 알수 있다.
발레부 영어부 영어기초부 영어프리젠테이션부 영어연극부 중국어부 발명과학탐구부 융합인재부 수영부 피구부 컴퓨터ITQ부와 음악관련 바이올린부우쿨렐레부 등 모두 22개의 프로그램에 117명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소요 경비는 전액 한수원에서 부담한다.
서생초는 상징 캐릭터인 고학년 ‘사랑이’와 저학년 ‘굳세미’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서로 돌보고 따르는 가족적인 학교 분위기를 조성한다.
당연히 학교폭력이란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김재순 교감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100여 명 남짓한 작은 초등학교이지만 전국 어느 학교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양질의 교육환경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학부모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매년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어 교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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