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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여천농협, 감사·이사 선거 과열 혼탁 우려

NSP통신, 서순곤 기자, 2025-01-24 16:20 KRX2
#여수 #여천농협 #단위농협 #농협이사선거 #금품수수의혹

31일 감사 1명 선출에 후보 4명, 이사 11명 선출에 후보 26명 등록

NSP통신-여천농협 본점 (사진 = 서순곤 기자)
여천농협 본점 (사진 = 서순곤 기자)

(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여수 여천농협이 오는 31일 선출하는 감사 1명과 이사 11명의 선거를 앞두고 2013년 대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해 33명이 기소된 사건이 떠오르고 있다.

여천농협은 조합원 7448명, 총자산 1조2500억 원, 자기자본 1400억 원으로 5개의(여천, 삼일, 화양, 소라, 율촌) 단위농협이 통합한 전국 최대의 농업 협동조합이다.

조합원 7448명의 여천농협이 오는 1월 31일 비상임 감사 1명의 보궐선거와 이사 11명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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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이사로 선출돼 이사회의 구성원이 되면 조합원의 자격심사, 가입·탈퇴 승인, 자산 취득, 사업 승인과 예산집행 등 의결권을 행사한다.

또한 매월 개최하는 이사회 외에 의결해야 할 사항이 발생하면 2~3회 더 회의를 개최하게 되며 회의 한번 참석에 실비가 45원이 지급되고 있다.

이와 같은 권한과 대우에 이사가 되고자 금품을 줘서라도 이사에 출마해 선출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에 잔여 임기 20여개 월의 감사 후보에 4명이 등록했다. 임기 4년의 이사 후보에는 26명이 등록했다.

이사 선거는 통합 전 단위농협별로 2명씩 배정해 여천농협 2명, 삼일농협 2명, 화양농협 2명, 소라농협 2명, 율촌농협 2명, 여성이사 1명으로 11명을 대의원 76명이 투표로 선출한다.

여천지역 이사 2명 선출에 7명의 후보가 삼일지역 2명에 2명의 후보가 화양지역 2명 선출에 4명의 후보가 소라지역 2명 선출에 5명의 후보가 율촌지역 2명 선출에 5명의 후보가 여성이사 1명 선출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0여명의 후보 난립으로 선거가 과열되면서 설 명절과 이사 선거가 겹쳐 대의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떠도는 말들이 표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액의 금품이 오고 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와 같은 금품선거 의혹이 커지고 선거 열기기가 고조돼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어도 조합이나 농협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감사와 이사 선거는 조합장 선거와 달리 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 관리대상이 아니며 투표인 수가 적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조합장 선거보다 금품수수의 유혹이 큰데도 감시 영역 밖에 있는 셈이다.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 76명 중 과반수를 득표하면 이사에 선출될 수 있어 금권선거 관행이 여전하고 후보와 대의원 간 토착적인 유대관계 때문에 금품수수를 적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이사 선거에서 금품이 오고 가기 때문에 대의원을 서로 하려고 경쟁을 하게 되고 이사에 선출되면 회의 수당 등이 지급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게 돼 경쟁이 심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여천농협 관계자는 “이사 선거에서 암암리에 오고 가는 금품수수를 적발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부정선거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의원이나 후보들 스스로 각성하는 것이 금품선거를 예방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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