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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허강숙 전라남도의회 의원, “약자 층을 대변하는 일 계속 할 것”

NSP통신, 최창윤 기자, 2013-11-13 12:42 KRD6
#순천 #허강숙의원 #전남도의회 #여성의원

‘광역의회 최초 선출직 여성의원, 허강숙 의원’
-소외계층 관련 조례법안, 단독발의 20건 전국최우수의원상 수상-

NSP통신-
"늘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원으로 현장의 소리를 많이 듣겠다"는 허강숙 의원(민주당, 순천5)/NPS통신=최창윤 기자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농어촌의 삶의 질 향상과 소외된 장애인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0월 ‘2013년 제7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을 수상한 허강숙 전남도의회 의원(민주당, 순천5)은 농촌지역의 소외된 장애인에 대한 복지향상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장애인의 인권향상과 권익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NSP통신은 순천시의회를 거쳐 지난 2010년 제9대 전라남도의회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인 허강숙 의원을 만나 이번 수상소감과 의정철학, 향후 계획 그리고 지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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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제7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소감은

▲도의원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뿐인데 생각하지 않은 표창까지 받게 돼 기쁘다. 제가 상을 받으려고 했던 일은 아니다.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구가 농촌이다 보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 더욱 뜻 깊다.

농촌과 농업분야에 예산 지원도 더 많이 확대해야 한다. 장애인에 관한 지원도 많이 한다고 하지만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애인이 가정에서도 원만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지대 설치와 함께 경사로 설치 등 주택구조 개선과 장애인 편의시설 등이 적극적으로 지원돼야 한다.

- 의정철학과 좌우명은

▲“초심을 잃지 말고 살자”. 정치란 누구위에 군림하거나 권위를 갖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봉사와는 색깔이 조금 다를 뿐 똑 같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제가 시의원을 할 때도 그랬고 도의원을 하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제가 무엇을 하든 그런 마음에 변함이 없을 것이고 또 다른 정치인이 되든 아니면 자연인으로 살든 약자 층을 대변하는 일은 계속 할 것이다. 시의원을 할 때도 그랬고 지금 도의원을 하면서도 그동안 봉사활동을 20년 넘게 했던 것이 밑거름이 됐다.

- 정치에 입문한 시기와 계기는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것은 비례대표로 순천시의원을 하게 되면서 부터다. 그전에는 정당생활도 하지 않았고 정치인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정치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저는 결혼 후 줄곧 사회봉사활동만 20년정도 했었는데 주변 분들이 시의원을 정치라 생각하지 말고 약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더 큰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라고 적극 권장해서 마음을 바꾸게 됐다.

순천시에서 최초 여성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책임감도 많았고 뭔가 남성의원들만 있을때하고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순천시의회에서 여성발전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하고 소수 약자층인 다문화 가정과 농촌의 여성문제, 여성인권문제, 장애인 등 약자층을 위한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애로사항을 듣고 여러 건의 조례를 발의하고 예산지원을 이끌어냈다.

그래서 조례 단독 발의만 20건이 넘었으며 전국최초 최우수의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성의원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교육,환경, 복지분야에서 신경을 더 쓸수 있다. 전남도의회는 전체의원 62명 가운데 4명만이 여성의원이다. 여성의원의 비율이 좀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치적 소신과 내년 지방선거 등 향후 계획은

▲정치적 소신이라면 깨끗한 이미지와 노력하는 의원, 가장 부지런한 의원으로 지역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늘 처음처럼 변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향후 계획이라면 우선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다음에 지역민들에게 심판을 받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4년 임기가 끝나간다. 연장선상에서 해야 할 일도 남았고 해서 도의원 재선에 도전하려고 한다.

- 여성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상황이나 지혜롭게 극복한 일

▲저는 제가 여성의원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성이라고 대접 받고 싶은 생각도 없고 동료의원들도 저를 남성의원처럼 대한다. 그러기 때문에 여성이어서 어려운 점은 없다.

오히려 여성이어서 못한다는 소리 듣지 않도록 몇 배 더 노력하고 연구한다. 그러다보니 실력이나 행동에 있어 오히려 웬만한 남성의원 5명 보다 낫다는 얘기도 듣는다.

- 장애인과 같은 사회취약계층에 대해 어떤 계기로 인해 활동을

▲전남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약자 층이 많은데 가용재원은 턱없이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복지 사각지대가 많다. 시의원이 되기 전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우리나라나 시의 정책이 잘못 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너무나 열악한 환경들을 보아 왔기 때문에 시의원이 되면서 경험을 토대로 여성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사회적 약자계층인 여성이나 노인, 장애인 분야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특히 장애가 있는 분들과 자주 만나 소통하게 되면서 장애 분야에 대한 정책 법안을 만들고 예산지원도 많이 하게 됐다. 장애가 있는 분들은 만나면 솔직하고 순수하다. 그리고 많이 배우게 되고 나를 더 낮추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 선출직 여성의원으로서 여성을 대변해 한 말씀

▲미국 힐러리 장관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기회와 권력을 가져야 한다. 인구의 절반이 아무 일도 안하면 어떤 국가도 발전할 수 없다’며 ‘여권이 인권’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우리나라도 여권이 많이 신장된 편이다.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여성의 권위향상과 사회적 분위기도 확산돼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맞추기 위해서는 여성들도 이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여성 스스로가 역량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성의 리더쉽과 지위 향상을 위해 여성개인의 역량개발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과 함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연대의식 강화와 여성의 상호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 순천 지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당부

▲순천 5지역은 삼산동과 승주읍, 주암면, 서면, 월등면, 황전면까지 순천의 절반을 차이할 정도로 넓은 지역이다. 도농통합도시로 인구가 많은 곳 신도시 중심으로 예산지원이 많아 상대적으로 소외된 곳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특히 농로와 진입로 확포장, 용배수로 공사에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이 딸이나 며느리같이 생각하고 챙겨주시고 이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소외된 곳은 없는 지를 꼼꼼히 챙기면서 열심히 하겠다.

순천의 발전은 이제는 하드웨어적인 것보다는 순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것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예산지원도 시민의 복지와 교육 그리고 환경쪽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정원박람회도 폐막하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사후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연간 운영관리비만 50억이나 소요되는 만큼 전국 대회나 행사유치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관광명소로 만들어 10년, 20년 이후 미래 우리의 자산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

- 전라남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거나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은

▲저는 시의원을 할 때도 그랬습니다만, 도의원도 봉사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다만 색깔이 좀 다른 봉사, 예전보다는 힘을 좀 더 보태줄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한다. 임기동안 전라남도와 우리 순천시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특히 아동과 여성, 노인, 장애인, 농촌여성, 다문화 이주여성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대변하는 성실한 일꾼이 되겠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회기 때는 성실하게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하며 늘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이며 비회기 때는 지역구를 수시로 돌아다니며 현장의 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

그리고 집행부나 도의회 모두 전라남도 발전을 위해 같은 방향을 보고 달리는 수레의 양바퀴이다. 바퀴 하나가 잘못되면 제대로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인사에 대해서는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며 합리적인 대안도 제시하는 일이 의원의 할 일이고, 그렇게 해서 집행부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 허강숙 전라남도의회 의원(민주당, 순천5)
순천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경력
행정직공무원(전)
순천시의회 의원(5대)
순천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순천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민주당 전남도당 원내대변인
순천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현)
순천여중.여고 총동창회 이사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전남도당 여성위원장
한국여성정치연맹 순천시지부장
전국여성지방의원 네트워크 운영위원
소년소녀가장돕기후원회 참사랑회 회장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위원
새마을중앙회 전라남도지회 이사

▲수상
장애인 복지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전국 시.도 의장협의회 최우수의원상
한국장애인 인권포럼 우수시의원상
한국장애인 인권포럼 우수도의원상
한국장애인 인권포럼 최우수도의원상
전국여성의원네트워크 우수의원상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NSP통신-지난 10월 25일 제7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을 수상한 허강숙 의원/NSP통신=최창윤 기자
지난 10월 25일 '제7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을 수상한 허강숙 의원/NSP통신=최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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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행정자치위원회 현지활동 모습(왼쪽 첫번째)/NSP통신=최창윤 기자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행정자치위원회 현지활동 모습(왼쪽 첫번째)/NSP통신=최창윤 기자
NSP통신-지난 2012년 전남장애인정책모니터링 우수의원 선정(위) 2013년 칭찬합시다운동본부로 부터 자랑스러운 칭찬주인공 선정(아래)/NSP통신=최창윤 기자
지난 2012년 전남장애인정책모니터링 우수의원 선정(위) 2013년 칭찬합시다운동본부로 부터 '자랑스러운 칭찬주인공' 선정(아래)/NSP통신=최창윤 기자

최창윤 NSP통신 기자, nsp022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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