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이호 기자 = 경기 김포시의회(시의장 김종혁)가 1년간 법인카드 1378만원을 쓸 수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로 지루한 싸움을 한 끝에 지난해 12월 31일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초유의 준예산사태를 모면했다.
그러나 6개월간 자리싸움을 한 결과 2025년도 김포시 본예산은 졸속 심의 끝에 민주당 시의원들과 홍보담당관간의 감정대립으로 치닫더니 결국 본예산 중 홍보담당관 예산이 반토막 나는 등 명분 없이 김포시의 2025년 본예산이 삭감되며 처리됐다.
시의회는 지난달 31일 김포시의 2025년도 본예산 일반예산안 1조 4581억원 중 110억4361만4000원을 최종 삭감해 수정가결했다.
이번에 최종 삭감된 47개 사업 중 전액 삭감된 항목은 언론홍보비, 생활밀착형 매체 활용 콘텐츠 비용, SNS콘텐츠 기획·제작·운영비, 노인무상급식예산인 효드림밥상사업비, 애기봉평화생태공원 국기게양대 설치비, 유도매입비, 공안봉안시설 증축, 김포시도시철도(북부권 트램)도입 사전타당성 검토용역비, 국내외 교류 및 친선결연비, 수변친수공간 이용 활성화 비용, 시 청사 내 민원휴게공간 조성 등이다.
이외에도 외부미디어매체 이용 홍보비, 지역 역사 및 관광 홍보비, 시정소식지 김포마루 제작비, 시정홍보물 제작비, 홍보대사 운영비, 시정홍보영상물 기획 제작비 등 홍보비용 전반과 센트럴컬처플랫폼 건립비용, 반려동물 문화정착지원비용, 시민의날 기념행사비용, 김포시 투자유치 홍보비 등 주요 시책 비용이 절반 삭감됐다.
특히 홍보담당관실 예산은 삭감 폭이 커 일부 팀은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수준으로 시민의 기본적인 알 권리에 심각한 저해가 예상된다. 홍보담당관실은 계약체결이 완료된 용역 업체와 계약 해지 또는 변경을 추진 중이며 홍보의 가장 기본인 신문구독료마저 삭감되어 각 언론사에 구독해지를 요청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시민들의 만족도가 99%에 달하는 김포마루는 발행에 큰 차질을 빚게 됐고 시민에게 빠르고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던 카카오톡 채널 발송도 멈추게 됐다. 언론홍보비용 역시 전액 삭감되어 사실상 시민소통창구는 모두 막혔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본예산 삭감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며, 김포시의회의 판단과 결정이니 시민 피해에 대한 책임도 김포시의회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예산 삭감으로 난관이 있지만 김포시 민선8기는 시민을 위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경 요청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는 “공사 구별 못하는 능력 없는 시의원들의 민낯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가’번만 받으면 당선되는 지금의 선거제도로는 시의원들이 ‘시민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공천권자인 현 국회의원의 눈치만 보게 된다”며 “다음 선거부터는 기초의회는 정당 공천제를 폐지해 무능력한 시의원들이 당선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