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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제 양대 버팀목 무너지나

NSP통신, 조인호 기자, 2024-11-20 10:26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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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공장 이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 공장도 폐쇄
세계 6위 철강 생산국 위상 흔들... 포항경제도 덩달아 위기감

NSP통신-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 = 포스코)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포항경제의 양대 버팀목인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004020) 일부 공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포항경제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발표에 이어 19일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1선재 공장을 ‘셧다운(shutdown·폐쇄)’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포항 1제강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셧다운이다.

포항경제의 양대 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잇따라 가동중단을 발표하자 덩달아 포항경제도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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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로 불리는 한국의 주력 산업인 철강이 잇따라 무너지자 세계 6위 철강 생산국 한국경제도 덩달아 위기감에 빠지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선재 공장을 가동 45년 만에 폐쇄하는 한편 보유중인 중국 유일의 제철소 ‘장자강포항불수강’도 매각에 돌입했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의 공정은 고로에서 생산된 빌렛(billet·반제품)을 제품화시키는 후공정에 해당한다. 1선재공장은 1979년 문을 연 45년 역사의 생산 기지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포스코 측은 1선재공장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다. 1선재 전 직원은 11월 말까지 공장 정리 후,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글로벌 선재시장 규모는 약 2억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 수요는 0.9억톤에 불과해 과잉생산을 초래했다.

중국 선재밀은 약 1억4천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수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부족으로 주변국에 저가 수출하면서 글로벌 선재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그 영향은 국내시장에까지 미쳤다.

포스코 측은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는 데다,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포항 2공장도 셧다운

NSP통신-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 = 현대제철)
현대제철 포항공장 전경. (사진 = 현대제철)

국내 2위 철강 기업 현대제철도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그동안 가동률이 낮았던 포항 2공장을 폐쇄를 추진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형강을 생산하는 이곳 역시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공세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곳엔 현대제철 직원 200명과 자회사 현대IMC 소속 직원 200명이 근무 중인데, 충남 당진과 인천공장으로 파견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상의 김구암 사무국장은 “포항경제의 양대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일부 공장의 잇단 폐쇄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면서 “지역의 경제인은 물론 포항시와 포항시민들도 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조강(쇳물) 생산량은 4764만t으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 역시 포스코는 85%, 현대제철은 8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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