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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세호 수원화성운동본부 회장,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가치 알린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4-10-29 18:09 KR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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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교원 연수 통해 화성을 국내 최고의 현장체험장으로 만들 것”

NSP통신-박세호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박세호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전국의 교육직 공무원이 수원화성을 찾고 있다.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가 올해 5회차에 거쳐 진행한 수원화성바로알기 연수에 참가한 이들이다. 일부 교원들은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화성을 찾은 경험은 있지만 연수를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화성의 가치를 알았다”며 연수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연수를 이끌고 있는 박세호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회장을 만나 연수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앞으로 수원의 성장동력은 문화관광에 있다”며 “전국의 교원 연수를 통해 화성을 국내 최고의 현장체험장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을 개발해 지역발전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화성바로알기 연수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수원화성바로알기 연수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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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몇몇 지인들과 모여 수원화성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화성은 평성과 산성의 특징을 포함하고 있는데 서장대 구간을 제외하면 평지다보니 누구나 참여해 걷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또 전체 길이가 6km로 하루 권장 운동량인 만보를 조금 넘는 거리고 그렇게 화성을 걷다보니 점점 회원도 늘어났는데 몇몇 선생님들이 “이 좋은 것을 전국에 알려보자”며 연수를 제안했습니다.

연수는 학교 교장, 교감, 행정실장, 유치원 원장을 주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화성을 찾아 진정한 가치를 안다면 학생들의 수학여행(현장체험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에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NSP통신-수원화성걷기 행사 참석자들이 문화관광을 하고 있다. (사진 =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수원화성걷기 행사 참석자들이 문화관광을 하고 있다. (사진 =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 연수는 첫날 전문가 강의로 시작합니다. 수원화성을 연구한 전문가를 섭외한 결과 한신대학교 김선희 교수가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강의 주제는 ‘정조가 꿈꾼 미완의 신도시 화성’인데 당시의 역사와 함께 정조가 왜 화성을 축조했는지 그리고 짧은 시간에 성을 완공한 이유와 애민사상을 친절이 알려 줍니다.

둘째날은 수원시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 직접 화성을 탐방하면서 화성 10경 스탬프를 찍습니다. 저녁은 통닭거리에서 치맥파티로 마무리하는데 화성걷기 회원이면서 가수로 활동하는 분을 초청해 2시간 정도 치맥파티를 합니다. 보통 지위가 올라가면 회식 등 어울리는데도 제약이 있습니다.

소위 체면을 유지해야 하는 건데 이 자리는 비슷한 급의 분들이다보니 급속히 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관리감독자로 받는 스트레스를 훌훌 털 수 있어 치맥파티가 꽤 인기 있습니다.

셋째날은 화성시에 있는 용주사와 융건능을 방문합니다. 이곳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고 정조와 수원 화성과 연계된 곳이기도 합니다.

- 연수의 장점을 꼽는다면

▲ 연수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심에 둔 것이 ‘배려’입니다. 학교 교원의 경우 의무적으로 일정 시간 연수를 해야 하는데 많은 연수가 운영자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우리는 참가자 중심으로 연수 일정을 짜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연수에서도 받으면 안되겠지요. 잠시나마 편안하게 쉬면서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아침 조식을 훌륭하게 제공하고 갈비, 통닭 등 수원의 대표적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또 전문 아나운서의 사회와 진행, 장학사를 역임한 선생님들이 스탭으로 참여하는 점은 장점입니다. 올해부터 화성시에서 연수 기념품을 전달해 주고 있어 큰 격려가 되고 있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 개선할 점을 지적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설문지의 95% 가 ‘매우 만족’이다. 많은 연수를 가봤지만 이처럼 편안하고 유익한 연수는 처음이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평가를 보면 스스로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NSP통신-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행사 참석자들이 공예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행사 참석자들이 공예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 수원화성걷기운동본부)

- 연수에서 아쉬운 점은?

▲ 가장 어려운 점은 2일차에 진행되는 활쏘기, 어차 체험 등입이다. 실무자들이 매표를 위해 작은 전쟁을 매번 해야 합니다. 활쏘기의 경우 30분 간격으로 하는데 20명으로 제한돼 있고 실제 활쏘는 시간은 10분도 안됩니다. 정기 체험은 개인별로 매표를 하고 단체의 경우 그 시간 사이에 별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 빗방울만 조금 내려도 어차도, 활쏘기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미끄러질 위험을 원인으로 꼽는데 세계의 다른 관광지를 가봐도 이처럼 중지하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어차의 차량 성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화성10경 체험 스탬프북을 받으려면 수원시의 협조가 없이 힘듭니다. 개별로만 제공하지 단체로 수십장은 제공하지 않거든요. 수학여행 등 단체로 올 경우 스탬프북을 단체로 수령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자율 관광을 하게 하면 안될까 생각해 봅니다. 그걸 폐지로 팔기위해 받아가는 것도 아닌데 지나치게 관리를 합니다. 관광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야 다음에 또 옵니다.

연수 과정에서 느낀 점 하나는 수원에 단체인원을 받을 숙소가 너무 없다는 점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이나 학생들을 단체 수용할 공간이 더 늘어나고 홍보가 된다면 관광자원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말씀

▲ 이 연수는 단체에서 진행하기보다 수원시와 화성시, 문화재단 등에서 진행하면 더 효과가 클 것입니다. 자체 진행이 어려우면 위탁교육 방식을 통해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올해는 경기도문화의날 행사에 공모해 연수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 매년 3월 이후 공모 등을 통해 사업예산 일부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큰 어려움입니다. 공무원 관계자들의 이해가 절실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전국의 많은 교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연수에만 그치지 않고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세계문화유산을 찾아 역사와 문화를 배울 소중한 기회로 이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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