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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교육의 롤모델' 해룡초등학교 한성택 교장/NSP통신=최창윤 기자

[전남=NSP통신] 최창윤 기자 = ‘재미있어 모두가 행복한 학교’
‘공교육의 롤모델’로 해마다 30여곳서 방문

2010년부터 5년간 전원학교, 2011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2012년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참가 등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해마다 30여 학교와 기관관계자들이 방문 할 정도로 공교육의 롤 모델로 보여주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전남 순천시 해룡면에 위치한 해룡초등학교.

9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올해로 제83회 총 1만81명 졸업생을 배출했다. 1927년 해룡공립보통학교로 출발해 인구감소로 충무초등학교와 1999년 통폐합하고 이듬해 농어촌 현대화 시범학교로 준공하고 2011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최신 시설로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해룡초등학교를 NSP통신이 현장을 찾았다.

2012년 3월 부임하면서 학교소식지인 ‘해룡솔향’을 발간하고 연대별 학교 발자취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역사관’ 설립과 최근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추천 ‘학교개혁 성공스토리 50’에 선정돼 「학교가 희망이다」에 소개된 바 있는 해룡초등학교 한성택 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 먼저, 교육철학과 학교경영관이 무엇입니까.
▲ 네, 저는 학교에 조그마한 철학이 있다면 재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재밌으면 학습효과도 좋고 그것이 아이들의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재미가 있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 기초가 중요합니다. 학습은 놀면서 재밌게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와 취미생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하고 눈높이 맞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교육목표와 학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해룡초등학교는 특수학급을 포함하여 7학급과 2학급 병설유치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년별 20여명 총 120여명의 학생들로 안정된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부장교사 3명을 포함해 37명의 교직원으로 교사평균 연령은 44세 경력은 15년으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내권에서 오히려 조용한 우리학교로 지원하는 학부모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10%정도가 시내권에서 지원한 학생들입니다. 특히 병설유치원이 인기가 좋아서 얼마전 1학급을 신설할 정도로 인근지역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심성 고운 학생, 미래학습력을 기르는 창의적인 학생, 모두가 으뜸이 되어 개성있는 학생, 생태환경에서 자라는 심신이 건강한 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목표 입니다.

- 해룡초등학교의 교육중점사업이나 특색사업은 무엇입니까.
▲ 첫째로 배려와 실천을 통한 ‘글로벌 매너교육’입니다. 즉 3生 3無 3秒의 기다림 교육의 실천입니다. 먼저 배려, 칭찬, 존댓말를 하자는 3생이며 폭력, 욕설, 왕따가 없는 3무입니다. 특히 3초는 3초 동안 공수인사로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기, 3초 동안 화장실에서 나올 때 주변을 정리하기, 3초 동안 휴지를 버릴 때 생각하고 버리기입니다. 3生 3無 3秒가 잘 지켜지는 해룡초등학교입니다.

동요와 동시, 사자성어, 속담을 통해 고운심성을 기르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맞춤형 학습으로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21세기 교육을 준비하기 풍부한 자료와 정보기기(스마트폰과 타블릿 PC 등)를 이용한 SMART교육을 연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체험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곱 빛깔 레인보우 체험학습입니다. 이는 7가지 영역에서 운영되는 학년별 탐구, 진로, 자연, 전통문화, 역사, 감성, 건강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3,4학년은 백제 역사탐방으로 공주와 부여를 5학년은 경주를 6학년은 제주로로 매년 역사를 체험하고 있으며, 1,2학년은 우리가 실고 있는 고장의 역사체험활동을 합니다. 우리 학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자랑거리입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이 되도록 11개 부서로 피아노와 아동화, 공예, 난타, 컴퓨터, 영어, 수학, 에스보드 부서가 50여개 수준으로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눈높이에 맞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도 학부모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후돌봄은 1,2학년 각 39명으로 교과보충 및 창의활동을 합니다. 저녁돌봄은 맞벌이가정으로 희망한 8명의 아이들이 저녁식사와 함께 목욕서비스, 학습지도와 공예 수학 등 창의활동도 병행하고 있으며 안전지킴이 아저씨가 동행해서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정부에서 1,2학년은 의무적으로 밤 10시까지 운영하고 토요일에도 돌봄교실은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학교는 스포츠클럽 운영으로 체력증진과 바른 인성 함양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S-보드’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외부강사(강사 정광호)를 초빙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북을 두드리며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가 있는 ‘난타’(강사 하정애)도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뻔(fun) 뻔(fun)한 도전 7UP’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생은 영어문장외우기, 한자배우기, 책 60권 도전하기, 컴퓨터 활용능력 키우기, 1인 1악기 연주, 자유탐구 능력 키우기, 1인 1운동하기로 학생도전 challenge 7up과 교직원은 월 1권 이상 독서하기, 1부서 이상 여가활동, 개인별 건강목표세우기, 2회이상 문화 참여, 수업컨설팅 1회 이상 받기, 4회 이상 연구회 참여하기, 1회 이상 자기계발 연수 참여로 교직원 역량강화 7up입니다. 이 또한 우리학교의 특색이자 자랑입니다.

- 부임하시고 이전과 달라진 점은요.
▲ 네. 우리학교는 정문에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들로 장관입니다. 겨울에 와보시면 더욱 멋있습니다. 2011년 부임하기 전 이미 편백나무를 이용한 바닥과 벽 등 리모델링 사업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추어졌고, 금년 학교 숲 가꾸기 사업으로 교내외가가 한 층 더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전원학교 사업도 2015년까지 진행되면 학교는 크게 변화·발전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학교 교목은 본관 앞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한때 고사위기에 있었는데 교육공동체 모두의 정성으로 살아났습니다. 굳센 의지와 인내를 보여주는 소나무가 우리학교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임하자마자 ‘해룡솔향’이라는 소식지를 만들어 학교는 학부모·학생·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도 좋아하고 인근 지역주민과 기관에서 학교소식지를 기다릴 정도입니다. 또한 90여년의 역사가 있는 학교인데 역사관이 없었습니다. 교직원과 졸업생인 동문들에게 연락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연대별 학교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완성되면 저로서는 큰 보람이자 우리 학교 학생 및 졸업생들은 큰 긍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 교육공동체인 교직원, 학부모, 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요.
▲ 학부모에게는 학교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학교는 발전합니다. 학생이 학교 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 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교직원들에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감을 가지고 내 아이처럼 소중하게 돌봐주고 바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교육을 해주길 바랍니다. 특히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살아온 사람, 자기가 닮고 싶어 하는 사람 중 모델을 정하고 그 삶을 닮을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으로 노력해라 하고 자주 말합니다. 학교에서는 성공적인 신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모델을 제시하는 훈화 학생들에게 한 달에 한 번 들려줍니다. 개그맨 김병만 이야기는 현재 준비 중입니다. 지난번 스타킹에 나온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가 소개하며 인생의 롤 모델을 선정해 교육한 바 있습니다.

- 끝으로 학교 발전계획과 강조하실 말씀은
▲ 현재 진행 중인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지원하고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 학교 숲 가꾸기 사업과 학교역사관 사업도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학교 숙원사업은 학교운동장 현대화사업인데 관리가 어려운 잔디운동장이 아닌 마사토와 우레탄트랙이 결합된 운동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편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순천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사업을 진행하려다 결렬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잘 추진해서 운동장 현대화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매년 4월 23일은 개교기념일로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총동창회 장학금과 49회 졸업생들이 매년 지원해주신 장학금은 졸업앨범을 만들고 학생들을 격려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학교의 발전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해룡초등학교 대한민국 공교육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도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승화시키길 기대해 본다.

최신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해룡초등학교 전경, 굳센의지와 인내의 상징인 교목 소나무가 늠름하다/NSP통신=최창윤 기자

작년 3월 부임과 동시에 학교신문 '해룡솔향'을 발간하고 이어 연대별 학교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 설립 등 학교발전을 위한 애정이 남다른 한성택 교장(위) 집중력과 인성교육에 좋은 도예체험실과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아래)/NSP통신=최창윤 기자

스마트폰과 타블릿PC를 이용한 스마트교육 현장과 행복한 동행 Wee클래스, 'I CAN DO IT'열정적인 도전과 2대의 스쿨버스도 운영하고 있다/NSP통신=최창윤 기자

최창윤 NSP통신 기자, nsp022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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