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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광복절 기념 행사를 두 곳에서 하는 경우는 처음”

NSP통신, 김병관 기자, 2024-08-15 18:50 KRX8
#김동연도지사 #반쪽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 #국가 3대 역사관 #경기도

이종찬 광복회장, “점점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 느껴”

NSP통신-수원시 경기도과학진흥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79주년 경축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과학진흥원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79주년 경축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경기도)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 79주년 행사를 치르는 정부를 보니 나라가 둘로 쪼개는 것 같다”며 개탄했다.

김 지사는 수원시 경기도과학진흥원에서 ‘기억의 미래를 잇다’는 주제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이종찬 회장께서는 일본 우익과 내통해 전전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하면서 오늘 정부 주최 경축식에 불참하신다고 했다”며 “대단히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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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까지, 납득할 수 없는 정부의 역사관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고 주변국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응해야 할 ‘국가 3대 역사기관’도 한쪽으로 기울었다. 일제의 식량 수탈을 ‘양곡 수출’로 미화하는 사람이 한국학중앙연구원장에 임명됐고 일본이 사죄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젊은 세대에 강요해선 안 된다는 사람이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일제 강점기라는 표현은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국사편찬위원장에 임명됐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의 주요 기관장들의 역사 인식 그리고 이와 같은 기관장들을 임명하는 윤석열 정부가 너무나도 개탄스럽다. 기억과 미래를 잇는 길, 경기도가 먼저 걸어가겠다. 간토 대학살이 일어난 지 1년 되는 1924년 일제강점기에서도 최초로 1주기 추모제 행사를 열었던 곳이 경기도였다”면서 “ 다시 그 뜻을 이어서 온전한 진실규명과 일본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고 피력했다.

또한 “올 초 경기도 ‘강제동원피해자 등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초자료조차 없는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며 피해 사실과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꼼꼼하게 정리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79주년 광복절 굳게 다짐한다”며 “엄연한 우리의 역사를 외면하지 않겠다. 대한독립 만세'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겠다”라고 덧붙였다.

경축식에는 김호동 광복회 지부장과 광복회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원, 보훈단체장, 독립 유공자, 도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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