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NSP통신] 안정은 기자 = 생물과 자연을 그리는 여류화가 김인옥의 개인전이 지난 1일부터 부산 해운대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해운대아트센터 김인옥 관장의 민화 채색화 책 ‘민화, 새 옷을 입다’ 출판을 기념한 12번째 개인전으로 기존에 작업하던 관계시리즈와는 색다르게 민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로 꾸며졌다.
김인옥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 민화를 재해석하고자 노력했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전시 작품들을 보면 회화적인 면에서는 서양 화법을 부분적으로 수용해 대상의 구현에 있어 명암이나 원근법 등을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중국 회화의 영향으로 그림에 나타나는 사의(寫意)를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과일이나 채소 등 우리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자연 그대로를 그림에 배치함으로써 우리 민화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현재 민화는 현대 산업디자인에도 잘 어울리면서도 시대를 앞서가는 동화적인 색채의 세련된 그림으로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대중문화 한류에 이어 이제 민화가 문화 한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인옥 작가는 민화 채색에 대한 아쉬움과 보존 처리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회화 전공자를 비롯해 미래의 디자이너들에게 채색에 대한 방향 정립과 길잡이 역할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최근 ‘민화, 새 옷을 입다‘라는 채색 지침서를 출판한 바 있다.
안정은 NSP통신 기자, annje3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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