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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륜

변경된 벌점제도…어떤 선수에 유리한가

NSP통신, 김종식 기자, 2023-08-21 19:48 KRX7
#경륜 #경륜벌점제도 #마크추입형선수 #선행형선수 #설경석
NSP통신-광명스피돔에서 출전 선수들이 앞서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출전 선수들이 앞서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8월부터 벌점제도가 새롭게 변경이 되면서 새롭게 도입된 방식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작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변경된 규칙이 어떠한 유형의 선수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전법형으로 분류, 분석해 봤다.

◆선행형 맑음, 몸싸움 불가피한 마크·추입형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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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방식은 개인별 3회차 합산 벌점이 50점을 넘어설 경우 1회차 출전 정지를 당하는 구조다. 주목할 점은 개인별 3회차가 지나도 앞 경주에서 받은 벌점이 모두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3회차가 지나 4회차에 접어들었을 때 첫 1회차 벌점만 사라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1회차 15점, 2회차 15점, 3회차 15점을 받았을 경우 누적은 45점이며 4회차 출전 때 가장 앞선 회차인 1회차 15점만 사라지고 2,3회차 누적벌점 30점은 살아있는 셈이다. 따라서 4회차에 20점의 벌점을 받을 경우 50점을 넘게 돼 1회차 출전 정지를 당하는 방식이다.

50점을 넘어서게 되면 50점은 1회차 출전 정지와 함께 사라지며 나머지 점수는 해당 회차에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가령 한 회차에 60점을 받게 되면 50점은 1회차 출전 정지로 인해 상쇄되어 사라지고 10점은 차감되지 않고 남아있는 구조다. 또한 극히 드문 일이겠지만 만약 한 회차에 100점 이상 벌점을 받게 되면 2회차 출전 정지를 당하게 된다.

이번 제도는 선수들과 경륜경정총괄본부의 합의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새로운 벌점 제도가 생겨난 배경에는 최근 잦은 낙차와 과도한 견제 등으로 선수와 고객 모두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사고를 조금이라고 줄이는 방편으로 만들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행형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

아무래도 몸싸움이 적은 선행형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남팀의 모 선행형 선수는 “벌점 제도가 바뀌기 이전에도 3회차 평균 20점 안팎의 벌점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에 도입된 방식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벌 구도 속에 주도권을 잡는 과정에서 가벼운 접촉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도한 몸싸움에 나설 이유가 없으므로 벌점 부담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타지역 선수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선행형이나 자력 승부를 펼쳐왔던 선수들은 벌점에 신경 쓰지 않고 평소 하던 대로 경주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는 의견이 많다.

NSP통신-광명스피돔에서 출전 선수들이 앞서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출전 선수들이 앞서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 = 국민체육진흥공단)

◆몸싸움에 능한 파이터형들은 다소 위축될 수도

시행 직후인 8월 첫 회차부터 누적 벌점 61점을 받은 선수가 나왔다. 상남팀의 21기 배정현 선수로 전형적인 마크·추입형 선수다. 평소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이 주다 보니 항상 벌점에 노출이 됐던 선수다. 이처럼 마크·추입형 선수들은 벌점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벌점 관리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몸싸움에 유독 강한 모 선수는 “일반적인 선수들의 경우 3회차 50점이 여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불가피하게 몸싸움을 해야 하는 파이터형들은 순식간에 20~30점의 벌점을 받을 수 있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벌점제도가 바뀐 이후 선수들과 인터뷰를 해본 결과 대체로 마크·추입형들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특히 파이터형 선수들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벌점, 신경 쓰지 않는 추입형 선수들도 의외로 많아

마크·추입형이지만 벌점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선수들도 의외로 많은 모습이다. 특히 등급별 추입형 강자들에게서 이러한 의견들이 많았다.

전형적인 추입형 강자인 박용범 선수는 “벌점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작전에 변화를 줄 생각이나 소극적으로 대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보통 1년에 한게임 반 정도는 누적 벌점으로 인해 출전 정지를 당하는 편이라서 벌점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래선 선수도 비슷한 의견으로 ”지나치게 벌점을 신경 쓰다 보면 오히려 게임을 망칠 수 있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경석 편집장은 “의외로 다수의 마크·추입형 강자들이 박용범, 최래선 선수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며 “벌점제도가 바뀌었다고 해서 작전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벌점이 과도하게 누적된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 몸싸움에 소극적이거나 위축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며 이에 해당하는 선수가 출전한다면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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